나의 이야기

눈이오다

어울령 2009. 11. 17. 16:01

딸애가 오늘따라 더욱 늦게 움직였다

학교에선 눈이 많이 왔다고

조심하여 오라는 연락이...

 

차들은 가나?어쨓든 출발했다

갑자기 한겨울이라

준비된게 없다

 

우리의 전용도로를 타고 가는데

딸애가 사뭇 걱정한다

눈이 왔다는데 대로로 가야지?...

난 가다보면 답이 나올꺼야~

 

한라산에 눈꽃이 피었다

아름다움에 취해

탄성해야는데

"이젠 귤을 싸야겠네"...

이게 사는 모양을 드러내는 모습같다

 

딸애가 말레이시아에서

겪은 얘기했다

"엄마 택시를 탓는데 기사 아저씨가

책을 펴더니 읽더라는 거다

너무 놀랐지만 문화와 정서가

다르기에 암말못하고

주님만 찾았다고"

 

엄마!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

관광손님인데...

딸애의 소릴 들으며

부산 사격장 참사가 생각났다

 

학교정문에 눈이 보였다

딸애가 공부하는

건물은 높은곳이다

 

많은 차들이 다녔기에

도로는 평정되어 있었지만

올들어 최고의 눈을 본게다

 

조심운전 하라는 딸을 내려주고 오면서

저녁에는 차가 올라올 수 있을까???

 

한라산에

우리가 고사리 꺾던 곳에도

하이얀 눈으로 덮여있다

 

몸을 움츠려 시간을 흘려보낸다

흐르는 시간은 아쉽지만 어쩌리

여유를 가져야지

이제 코에서 커피향을 맡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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