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에서
탑동에 나가 매주 수요일이면
그곳에 놀러오신 어르신들에게
중식제공했다
늘 교회식구들이
기쁨과 감사함으로
자원하는 맘들이 모여
섬기기를 즐겨했다
참 놀라운건
요리사란 요리사가 다 모인것 처럼
솜씨자랑 맛자랑 하는것 같이
즐거움으로 섬기기에
수요일은
모이는 숫자가 점점 많아졌다
구세군이 주도하고 우리교회는
협력자였다
어느날 언니에게서
오빠가 서귀포에서
노숙하고 구세군에서 주는
하루 한 끼로 살고 있다는 소문 들었다고 했다
얼마나 놀랐는지...
탑동에서 혹 오빠랑 마주친다면...
갈등이 오갔다
예전에 전도특공대로
거릴 누빌 떈
당신은 왜 전도자입니까?
하고 물을 떈
하나님 사랑때문이요가 아니라
누군가 우리 가족에게도
복음을 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합니다
고 대답했던 적이 있는데...
누가 내게
당신은 급식 봉사를 왜 하지요? 묻는다면...
울 오빠땜에라고 할까...
그래 마주치면
우리오빠라 하자
이래서 기쁨과 감사로 섬기기를
더할 수 있다고...
맘에 대답결정 하고
봉사 했었는데
교회에 뜻하지 않는 아픔으로
오늘까지 중단되고 있다
오빠가 집에 오셨을 때
물었다
사실확인...
구세군에서 주는 용돈으로 살았었고
밥을 먹었다고
일하는곳에서 손가락 잘리는 사고후
고용보험도 산재도혜택도 없이
쫓겨났다고...
오빠! 집에서 삽시다
여기서 일자리 구해서 다녀요
챙견안할꼐...
아니란다 또 떠나는 오빠
잡을길 없다
하루는 동상으로 인해
집에서 잤는데
발에 감각이 없다고 했다
병원가자고 했더니
아니란다 바를것만 달랬다
알로에겔 한통을 그밤에 다 바르고...
많이 아파보여
아침식사하고 강제연행? 해야지하고
준비하고 설겆이 하고 돌아서니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옛날 얘기를 늘 재밋게 들려주곤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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