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옷깃을 한번더 여미게 한다
광주터미널 첫차를 타야만 했는데...
그만 깜빡하고 알람을 켜놓지 않아
어떻게 터미널 까지 나왔는지 모른다
새벽에 고구마튀김에
호박고구마찌고
밤굽느라
온동네가 시끌했다
소방차가 안온게 다행이라했다
내가 너무 소란떨었나 보다
여기저기서 확인차 부른다
사람소리가 안들리면
불인줄 알고...
많이도 태웠다
남편은 먹어볼게 있냐고 물었다
군밤만들려고 둘다
손가락 하나씩 사이좋게 베이고...
출혈이 심해서 사실 엄청 놀랬다
역시 호호바가 좋다
그렇게 남편숙소를 나와
고속버스로 서울로...
캄캄한 창밖
볼거리가 없다
신호무시하고 달린 택시 기사님!
덕분에 맨뒷자리에 앉았다
휴게실정차
볼일보고 간단한 식사들하고 음료들기 시간
난 기다렸다는듯 준비한것을 내어놓았다
야박한 인심으로 비춰진 세상이라
음식 나누기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귤은 될겄같아
옆옆옆 자리 아가씨를 불렀다
그것도 여러번이나...
대답도 얼굴도 안돌렸다
어쩔수 없이 우리 둘이서 먹었다
역시 따뜻한 커피가
향만으로도
상쾌함을 알린다
앞으로 한 시간후면
헤어져야 하기에
어린아이에게 일컫듯
터미널에서 공항가는길 등등을...
광주지린 몰라도
서울에선 길잃을 염려없으니 걱정 꽉 잡아매세요 라고 하자
웃는다
남편은 본사에 7시50분까지 들어가야 했는데
교육시간에 겨우 도착하겟다
미리 버스에서 작별하고
걱정된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젠
많이 쓸쓸해 한다
사랑하는 남편님 축복해요^_^*
오늘도 마니마니 해피했음해요^^
당신이 들려준 하나님말씀 묵상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