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준비하고 미리 나가야지...
현실은 안된다
꼭 말일을 겹쳐서 일까?
스케줄짜고 최소한으로 동선을
짧게 잡아도 안되었다
마지막 볼일보고 택시로 공항가야지 했는데
어디서 착오가 난걸까?
달랑 천원 한 장과 동전들이다
창구거래만 되는 통장...ㅠㅠ...
내가 너무 잘잃어버려서
극처방했는데...
생각다 못해
공항근처로 갔다
비견인지역에 차를 세워두고
키를 안에두고
공항으로 뛰었다
이번 비행기 못타면 안되기에...
10분 남았다
생각보다 먼거리다
가방을 끌고 뛰는 모습 봤다면
다 웃었을꺼다
집에서 뛰기쉬운 신으로 갈아 신었기에
모양새가 영 아니다
뛰면서 언니에게 전화로
차를 세워둔곳과 키위치와
문을 여는방법을 알려주는데
언니가 막 웃는다
전화로 돈이없어 택시 못탔다고 했지만
그래도 웃는다
아마 뛰고있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 그랬을꺼다
차들도 비켜준다
아마 나의 심정 헤아린듯하다
빨리 지나라고 손짓까지 해줬다
1분 남고 티켓팅에 성공!
또 안으로 급히 들어갔다
좌석 가운데
양옆 남자...ㅠㅠ...
비좁은 공간이 맘까지 가뒀다
폰마져 꺼져버렸다
이제 남편과 의사소통이 조금이라도
불투명하다면...
하나님! 사명자 다녀올께요
기장님과 승무원들과 승객모두에게
평안을 허락해주세요 기도드렸는데
양옆 남자분들이 좁은 좌석임에도
최대로 몸을 축소해주었다
눈동자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침이 나오기 시작하자
옆남자 눈을 흘겼다
의심의 눈초리로...
아무생각도 않으려 신문을 펼쳤다
감사하게도 남편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둠이 내린터라 그 누구도 복장에
신경쓰지 않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