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님의 요리솜씨

[스크랩] 봄을 먹어요(부추전, 파전)

어울령 2010. 8. 10. 18:48

 

 

 

 

 
 
주말이라 딸과 함께 인도 마켓을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파킹할데가 없어 빙빙돌다 겨우 차를 대 놓고 들어가니
카트를 밀고 다닐수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사람이 많은 이유는 단 한가지, 신선한 물건들이 다른 마켓보다 싸다는 이유하나
나 역시 그게 마음에 들어 가끔 들리는 마켓이랍니다
과일, 야채가 한인마켓보다 훨씬 싸고, 더 싱싱하고 좋기 때문에 매력이 있는 곳이예요
 
아들녀석에게 멕시칸 푸드 부리또를 해 줄까하고 들렸거든요
우리 식구들은 모두 다 식성이 비슷한데 유일하게 제 아들만
한식을 안 먹어 저를 애태운답니다
기분 좋은 샤핑을 하고 오는 길에 한인마켓에 들려 몇가지 샀는데
역시 비싸서 그런지 사람들이 다른 마켓으로 발길을 돌렸는지 좀 한가하네요
     오늘 쎄일 품목 몇가지 중에 파가 10단에 99전 , 양파도 10파운드에 99전
( 한국돈으로 파 10단에 천 사백원이 조금 넘는 것 같아요 , 요즘 달라가 얼마나 오르는지 몰라요)
 
원님덕에 나팔분다고 파를 보니 파전이나 한번 해 먹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파 5단, 해물 1봉, 부추 3단, 양파 ... 사 가지고 왔습니다
 좀 쉬는 사이에 제 아이가 다 정리하고 준비를 해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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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반쪽으로 갈라 적당한 싸이즈로 썰어서 씻습니다
그래야 속에 들어있는 흙까지 다 빠져나오니까요
저는 다시마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무슨 요리든 다시마 물로 할때가 많아요
오늘도 다시마와 멸치국물을 우려내 그 물에 부침가루를 개려고 합니다

 

 

 

어린 조갯살도 넣고  여러가지 섞인 해물도 넣어봅니다

이렇게 섞어 바로 부쳤더니 냉동해물이 살짝 얼었기때문에 부침개가 무척 바싹거리고 좋습니다

바싹거리게 부치려면 얼음물로 부침가루를 개면 바싹거리는 거와 같은 현상입니다

바싹하게 먹으려면 부침개 부칠때 자주 눌러주지 말고 , 한번만 뒤집어서 그래도 두면 바싹거리구요

여러번 꾹 꾹 누르면 말랑 말랑해지고 쫄깃해지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먹고싶어하는 부추 부침개

사실 부침개 먹고싶어도 먹고나면 꼭 속이 쓰려서 후회하곤 하거든요

그래서 속이 편한 양배추와 양파를 갈아서 섞었답니다

한국 부침개는 속이 아프지만 , 일본 오꼬노니야끼를 먹으면 절대 속이 안 아프거든요

그건 바로 양배추 때문에 그래요, 양배추가 위를 보호하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그렇다는군요

양배추를 넣을때는 꼭 양파를 넣어줘야 풍미가 더 있고 구수한 맛이 더 하답니다

 

 

 

 잎을 떼낸 양배추심에 진짜 특효 성분이 듬뿍. 양배추를 그냥 날 것으로 먹으면 매운 맛이 난다.

 이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 발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배추는 각종 궤양치료애 효과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입니다

양배추는 괴혈병,눈병,통풍,류머티즈,농루,천식,결핵,암 등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펌)

 

 

블랜더로 이렇게 갈고, 부추 약간을 갈아 그린색을 냈습니다

굳이 갈지 않고 그냥 채 썰어 넣어도 괜찮습니다 

부추를 너무 적게 사서 후회했어요,

좀 더 갈아넣었으면 색깔이 더 고왔을텐데 싶어서요 

양배추,양파 간것, 부침가루, 부추액, 썬부추, 다시마 물,소금조금... 이렇게 넣었습니다 

 

 

왼쪽은 파전 / 중간은 부추전 / 오른쪽은 부추간물에 부침가루만 넣어서 부친거랍니다, 색이 너무 예쁘지요 !

오늘은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해물파전은 전에 해 먹었던 사진이거든요

이때만해도 제가 손이 덜 아퍼서 이런걸 만들수가 있었다니

지금은 이런 파전은 제대로 뒤집지를 못하고

손이 많이가서  포기하고 그냥 마구 마구 섞어서 부칠랍니다...^^

 

쨔 ~잔 ~~ㅎ  이렇게 부쳐서 먹었답니다...^^

절반은 파전, 절반은 부추부침

 

부추 밀전병의 색깔이 너무 예뻤어요

 

부추가 많았으면  한국식으로 무쳐서 싸 먹으려고 했는데

부추를 너무 적게 사서 그냥 집에있는 자주색 양배추와 칠란트라와 노랑피망을 썰어

폰즈쏘스 와 초란(식초)만 넣어서 무쳤습니다

기름에 지진음식이라 깔끔하게 무쳤습니다

폰즈 쏘스가 없으면 그냥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하셔도 됩니다

취향대로 설탕을 넣으셔도 되구요, 참기름 넣어 무쳐 먹어도 맛있어요 

 

싸서 먹을때 양념장을 조금 넣어주시구요, 제가 양념장에 레몬을 잘게 썰어서 넣었거든요

레몬을 하나 올려서 싸 먹으면 맛이 아주 시원하고 좋아요

생선회 드실때도 취향대로 쏘스를 올리시고

레몬이 있으면 레몬을 올려 드셔보세요 아주 색다른 맛이 랍니다

 

 

 

뒷 정원에 있는 소나무 한가지 아들에게 부탁해 갖다놓고

저녁이라 그런지 , 아님 사진 찍는게 어설퍼서 그런지 어둡네요

      그래도 저는 음식만 맛있어 보인다면  Everything is fine ~^_* 

 

 

일반 부침개를 먹으면 이 시간쯤되면 속이 아퍼서 우유를 먹어야하고 힘이든데

아무렇치도 않고 편하기만 하네요

밀가루 부침개 먹고 의외로 속쓰리다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꼭 양파와 양배추를 갈아서 다른 부재료를 넣어 만들어 드세요

그럼 절대 속 아프지 않아요

      사진이지만 ~~ 맛있게 드세요 ~오 ~~^^;;

 

막걸리 달라구요 ?  ㅋㅋ~

저희 친정집에서는 저런거 부치면 어김없이 막걸리 대령해야 하거든요

어릴때 제가 자주 노란 주전자 들고 막걸리 사러 갔다는거 아니예요..

얼마나 챙피했는지 몰라요 그때~

 

근데 우리 엄마는 맨날 저만 시킨다니까요, 제 동생은 안 간다고 우기니까

우리 숙모님은 무슨 막걸리를 그리 좋아하시는지

우리 집에만 오시면 막걸리 받아오라고 하시니까

그 숙모님이 그렇게 싫었던 생각이 나네요.

요즘은 한국 막걸리 엄청 좋게 나오더라구요...ㅎ

오늘은 막걸리 대신 가곡을 올려놓습니다  ~^^

 

 

출처 : 오~ 내사랑 목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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