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장 ! 강된장 !
둘 다 정겹고 맛있게 느껴지는 음식명이지만
오늘은 깡장으로 부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장로님 내외분은 비행기 부품을 만드는 회사를 경영하시는데
아내되시는 권사님께서 깡장을 만들어 미국인과 결혼한 한국 여자들을 초대해
맘 놓고 우리 음식을 먹이며 전도도 하고
친목을 다졌다는 간증을 듣고 깡장에 대한 이미지가 남다르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재료 : 우리된장 4숟갈, 미소된장 듬뿍 1숟갈,고추장 1숟갈,
고추가루 1숟갈, 마늘1숟갈, 들기름 약간
모든 재료가 타지지 않도록 잘 볶은 다음
다시마, 멸치 우린 물을 넣습니다
양파1, 호박1, 감자1, 할라피뇨고추4, 오징어1마리, 새우을 약간 넣었습니다
깡장에 들어가는 부재료는 조금씩 달라도 무관하지 싶어요
감자는 짠맛을 덜하기위해 큼직막한 것을 1개 잘게 썰어 넣었습니다
사진에는 고추가 적게 나왔지만 , 실제로는 고추를 넉넉하게 넣어
아주 칼칼하고 고추향 가득한 향기로운 깡장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재료를 넣어 쎈불에서 10동안 끓인 후
중,약불에서 1시간 동안 끓여
모든 재료가 다 뭉게지도록 조려
거의 된장 상태가 되도록 조립니다
저는 이런 상태를 좋아하거든요
씹히는 맛은 오직 새우와 오징어 뿐
깡장이 조려지는 동안 야채도 씻고
돼지 불고기도 양념을 합니다
오늘은 돼지고기 깡장쌈을 하려구요
아주 맛있는 깡장
코리안 칠리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요
히스패닉 사람들은 콩으로 만든 칠리를 많이 먹는데
들어가는 재료들이 비슷해서 그런지
맛이 비슷하지만, 우리 입맛에는 우리게 훨씬 감칠맛이 있네요
여러가지 야채를 찍어 먹고
쌈싸먹고 ..... 에구~ 살찌는것 때문에 늘 스트레스 받는데
이건 야채이고 깡장이니 ....괜찮겠지 뭐 ~
스스로 위로합니다...ㅎ.
한국적인 음식이니
유일하게 저희 집에 하나 있는 항아리 뚜껑까지 이날은 동원 되었습니다
이렇게 담아 놓으니까 음식이 달라보입니다
마치 한국식당에 온 것 같아요 !
항아리 뚜껑도 모자라
바나나 잎위에 음식을 올려보았습니다
한쪽에는 깡장, 한쪽에는 심심하게 무친 부추무침
된장찌개나 짠 것을 먹을때는 칼륨이 많은 부추를 넣어 먹으면
칼륨성분이 나트륨을 배설 시키고
된장에 없는 비타민 A.C가 들어있어 상호보완 관계를 이룬다고 하지요
고기 넣어 한입 싸 드리고 싶어요 ...
역시 한국음식은 뚝배기나 토속적인 그릇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제 딸이 이렇게 푸짐하게 싸서 그 작은 입으로 한 가득 채웁니다 ..ㅎ
맵지 않은 요즘 고추 얼마나 아삭 거리는지 .... 아사삭~
제 남편도 한입싸고 .....
뚝배기에 부추와 현미밥을 넣어 깡장을 올렸습니다
이때는 깡장에 약간의 물을 넣어 끓인 후
올렸더니 촉촉하고 좋습니다
물론 뚝배기도 물을 조금 넣어 뜨겁게 데웠구요
참기름 몇방울 떨어뜨려 맛있게 ... 맛있게 ~
맛있는 깡장
제 남편이 맛있게 먹어줬지만
귀한 님들에게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 많습니다
봄나물이 한창인 요즘 깡장 만들어 비벼 먹으면 어떨까요 !
여러분!
제가 개인적인 일로 5-6일 정도 블로그에 못 들어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다음 주 수요일쯤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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