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콩알메주 사다가 담아놓은 조선간장
이런 저런 일로 인해 손을 못대고 있다
얼마전 남편과 함께 간장, 된장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미국와서 20년만에 처음 해본일이예요
이것도 순전히 블로그하는 바람에 용기를 갖게 되었구요
사먹는 기초적인 먹거리에 너무 많은 방부제와 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난 후
이제부터는 집에서 담아먹으려고 합니다
일반메주가 아닌 콩알메주로 했습니다
세상 참 많이 달라졌어요. 메주도 이렇게 나오고 ...
장맛은 물맛이라고.....
비싸지만 최고의 미네날 소금을 사용하여 나름대로 정성껏했습니다
망사로된 망에 알콩메주를 넣어 들뜨지 않게 돌로 눌러
장장 3개월 넘게 두었더니
콩이 완전히 물러져서 찧기 좋더군요
방망이로 찧다, 나중에는 블랜더로 곱게 갈았습니다
곱게 갈아놓은 된장 !
유리병에 넣어 당분간 익히려고 합니다
어릴때 어머니께서 담그시던 그 노란 된장 !!
그걸 기대하면서 담았는데
익으면 그 색깔이 나올련지 모르겠네요
이 정도의 된장이면 저희집에서는 아마 2년은 넘게 먹을 것 같아요
고추장은 새것이 맛있고
된장은 오래된게 맛있다고 하니
두고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먹어보니 상당히 짜네요
요리 해 보다 너무 짜면 콩을 삶아 섞을 생각입니다
된장을 거르고 남은 장
검지는 않치만, 진한 갈색의 장
약간의 콩가루가 녹아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맛이 좋을 것 같아 거르지 않고 그냥 다렸습니다
오래 두고 먹을거라 좀 오래 다렸습니다
병을 모아 두었다 사용하니 도움이 됩니다
한병은 시간있을때 진간장을 만들때 쓸까합니다
집에서 만든 진간장 정말 매력있더라구요
언젠가 해볼 생각이예요
낮에 찍은 사진
된장 만들기 전에 정성드려 고추장도 만들었습니다
고추가루 사려고 LA까지 가서 엄선해서 골라온 고추가루
이것도 정말 오랫만에 만들어 보았기에 인터넷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고추가루, 엿기름가루, 찹쌀가루, 메주가루, 소금, 조선간장 조금,물엿, 소주를 넣어 만들었습니다
윤기와 맛을 위해 물엿과 방부제 역활을 하는 소주도 넣었구요
냉동실에 보관된 커다란 두 봉지의 찹쌀가루와 맵쌀가루
내 기억력 믿고 써 놓치 않았더니
결국 실수를 하고 말았답니다
찹쌀가루를 넣는다는게 그만 맵쌀가루를 조금 넣었지뭐예요
그래서 그런지 끓였는데도 곱지가 않더군요
맛은 차이가 없지만.....
그래도 고추장을 내손으로 만들었다는게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제 남편과 아들이 돌아가면서 저어주고, 도와줘서
김치병으로 일곱병이나 나오더군요
담자 마자 교회 사모님께 한병 드리고
나머지 여섯병은 누굴 드릴까 생각하고 있던차에
애들이 교회에서 바자회 한다고 도와달라고해서
이것 저것 보내면서 이 고추장도 갖다 팔아 중고등부 행사에 보태 쓰라고 했더니
왠걸 ~~ 한병도 안 남기고 다 가져갔지 뭐예요
에구 ~~ 그렇게 힘들게 만들었는데 다 가져가다니 ... 철없는 자슥들 ^^
어떻해요 ?
한병은 가지고 싶은데 ....
할 수 없이 사모님께 전화를 드려 사정얘기를 하고 한병은 돌려받았네요...ㅎ
나중에 들어봤더니, 우리 사모님께서 성도들에게 30불씩에 팔았다고 하더군요
고추장 담느라 제 남편이 가장 수고를 많이 했지만
이렇게 좋은 일에 쓰게 되어서 마음은 흐뭇하고 좋더군요
고추장 담으면서 저는 청국장 부추 부침을 만들어봤습니다
저는 모든 부침개에는 양배추를 넣습니다
제가 부침개 먹으면 속이 너무 아프거든요
그런데 양배추를 넣어 먹으면 속이 편해서 늘 애용합니다
양배추의 위 보호능력은 뛰어납니다
바실러스균이 가득한 낫또
겨자와 참기름과 간장을 조금 넣어 저으면 그 끈적거림을 감당하기 힘드네요..ㅎ
맛있는거 먹으며 건강하기를 바래 봅니다 ~
고마운 블친님들 주말쯤 찿아뵙고 고마운 마음 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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