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조개 수제비를 잡수시지 못한 마지막 저녁

어울령 2010. 8. 2. 16:20

 

 

 

 

 

저녁을 준비하면서도 몰랐다

맛있어 보인다고 하시던 아버지께서

6시 첫 저녁상을 물리셨다

 

아직 소화가 안되어서

나중에 잡수신다 하셨다

 

한 시간 뒤에 저녁상을 다시 준비하는데

차리지 말라셨다

 

저녁 8시 30분에 다시 준비했다

기도회가 있었기에...

 

음식을 드시면 토할것 같으시다며

속이 더부룩하다시며

누우신게...

 

조금은 이상하여도

병원검사에서 이상이 없다 했기에...

다음날이 병원 가셔야기에... 

 

잠시 쉬었다

깜박 잠이 들었는데

폰이 울렸다

아버지가 찾으셨다

 

한번도 이런적은 없었는데......

부르실 기운이 없으셨는지..

 

얼른 방으로 가보니

배가 아프시다 했다

빈속에 약을 드셔서 그런지 아파서

두유를 달라시기에

드렸고...

조금씩 괜찮아 진다 하시는데

그때가 밤 열시가 조금 지나고 있을 때

..............

 

아버진 병원을 싫어하셨다

정기검사엔 부지런히

다니셔도

응급실은 유난히 싫어 하셨기에

그날도 병원 가시자고 했지만

괜찮을것 같다 하시기에

딸애를 데리러 자리비운 시간이

25분이다

얼마나 빠르게 달렸던지...

신호를 위반하면서 .....

 

집에 도착하여 

아버지에게 가니

이젠 좀 나아졌다시며

불을 끄고 건너가라셨다

 

확인을 하고서

먼저 방을나와서 앉아 있는데

할아버지랑 얘기를 하던 

딸애가 큰소리로 부른다

 

달려가보니 너무도 이상하여

잠옷차림으로 병원으로 모시려 했지만

움직이지 못하셨다

 

119비상벨을 울리고 기다리는 동안

아버지를 부르며

정신을 꼭 차리셔야 한다며 

소리는 쳤지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토하셨다

그러곤 숨을 쉬기가 힘들어 하셨다

119에서 전화가 와서 

응급처방법을 

딸애에게 설명해주는 소리가 들렸고

그리 하였더니

숨소리가 가늘게 느껴졌다

 

119구급차가 왔다

제대병원을 차트가 있는 병원을......

 

제일 가까운 병원으로 가얀다며

근처병원으로..

 

심폐소생술을 한시간이 넘게 하였지만

아버진 다시 일어나지 못하셧다

 

내일 일은 우린 모른다

정말 모른다

 

힘든 정밀검사를 거뜬이 이겨내시고

아무이상 없다는 결과에

그리 좋아 하셨는데.......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내  (0) 2010.08.04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0) 2010.08.02
아름다운 만남  (0) 2010.07.26
머그잔과 같은 사람  (0) 2010.07.24
수박을 가져오면 벌금이 10만원!!  (0) 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