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도 울었다
아버지에게서 뚜렷한 신앙고백을
듣지 못했기에
하나님께 왜 그리 하셔야했는지
물으면서 통곡하였다
심폐소생술 순간에 기도할 때에
갑자기 밀려오는 평안함이
아버지가 사실 줄 알았기에
너무도 당황하여
울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맘에 답답함으로 가득해 있었는데
교회식구들이 오고
담임목사님이 예배를 인도하시며
첨으로 천국백성임을
말씀하셨다
울 담임목사님은 항상 우리에게
주셨던 기도 제목을 말씀하시면서
그 기도내용 따라 가신분이라며
아무나 받는 축복이 아니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전 날에 일을 떠올려보니
...............
주일아침 일찍이 아버지께서
씻으실 물을 가스렌지에 올려 놓으셨다
생전 처음있는 일이다
가스순간 온수기가 수압관계로
작동이 잘 안되기에
먼저 씻으시고 준비하시고
이른 시간에 차에 오르셔서 기다리시고
예배당에서는 첨으로 젤 앞자리에 앉아 계셨다
말씀을 청종하셨고........
목사님이 말씀하시길
"내가 너희를 부르지 않으면 내게로 올자가 없다"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하시면서
그날 아침에 아버지를
기억하셨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주일 예배를 드리고 다음날
오후 3시에 볼 일이 있다 하시길레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렸다
너무도 정정하셨던 날이라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그게 아바지와의 마지막 데이트였음을...
화요일 새벽0시20분에 운명하셨다
막막했던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복되어졌다
물 한모금 넘기기가 힘이 들었는데
감사의 기도가 시작되었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는
가시면서도 마지막까지
자녀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시려고
그 아픔을 몸 안으로 끌어 당기셨다
자녀들이 아버지 몸에
손대어 치울게 없도록 하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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