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코딱지를 파고, 코털을 뽑고, 코를 세게 풀고······ 우리가 흔히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행동들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이 자칫 큰 병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코털을 뽑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정말이지 무심코 한 행동 때문에 큰 코를 다친 셈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코 관리. 꼭 알아두어야할 코에 관한 상식과 코에 찾아오는 질병 대처법은 무엇일까? |
|
|
우리가 흔히 코라고 부르는 비강(鼻腔)은 공기가 폐로 가는 과정에서 단순하게 거쳐가는 경로라고만 볼 수는 없다. 비강은 폐에서 적절한 산소교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아주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코 안 점막의 기본적인 기능은 미생물, 산화물, 먼지, 항원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점막표면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비강의 이러한 방어기능이 약해지면 결국 비강을 통해 감염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비위생적인 손으로 코를 심하게 후빈다거나, 코털을 뽑는다거나 하는 것은 비강의 기능을 약하게 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특히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비강을 통해 바이러스, 진균(곰팡이)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강으로 침투하는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환기 등의 위생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감염시에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비근점(눈과 눈사이 중간부위의 코가 시작되는 부위)과 입술양쪽을 잇는 삼각형 모양의 부위를 위험삼각(danger triangle)이라고 하는데, 이 부위의 정맥들은 판막이 없이 염증이 혈관을 타고 빠르게 진행되어 두 개 내로 파급될 수 있다. 비전정이나 윗입술의 농가진(뽀루지)과 같은 염증을 비위생적으로 손으로 짜거나 하면, 염증이 심해져 주위로 빠르게 파급되어 심각한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
|
|
□ 코피가 나요 - 대부분의 비출혈은 집에서 지혈이 가능하다. 고개를 든 상태에서 코의 전정부(코볼)를 엄지와 검지로 압박한 상태를 수분간 지속하는 방법이 좋다. 만일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거나 출혈이 많을 때 현기증이 나면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비출혈은 얼굴에서의 코 위치와 코에 분포하는 많은 혈관에 의해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코점막이 건조해져 흐르는 코피이다. 따라서 코피를 예방하려면 공기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 조절과 코의 윤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를 후비거나 너무 세게 코를 푸는 것도 올바르지 않는 습관이다.
□ 코 안에 뭐를 집어 넣었어요 - 어린아이들이 장난치다가 이물을 코 안에 넣는 경우는 종종 발생하며 때로는 어른도 장난을 치거나 정신적 문제로 인해 코에 물건을 넣는 경우가 있다. 코의 입구는 탄력성이 있기 때문에 입구보다 다소 큰 물건이라도 넣을 때는 쉽게 들어간다. 그러나 일단 코안으로 물건이 들어가고 나면 다시 코의 입구는 좁아지게 된다. 이 경우 코 안의 비갑개 등 여러 가지 복잡한 구조물들이 미로처럼 있어 집에서 제거하기 쉽지 않다. 억지로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할 때 오히려 이물이 코안쪽으로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심해요 - 이는 코 속의 염증으로 인해 동반되는 경우이다. 코는 물론 눈까지 가려울 수도 있다. 집안에 양탄자나 두꺼운 커튼, 천으로 된 소파, 담요 등을 제거하고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각각 섭씨 20도, 45%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특수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와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콧물과 재채기의 증상에 대한 일시적인 치료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 상담을 통한 환자와 의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 코 옆의 뺨이 부었어요 - 코 바로 옆의 뺨이 붓고 아픈 경우는 피부질환이나 전신질환에 의한 피부 증상에서도 유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감기, 치과치료, 고름 같은 누런 코와 동반된 경우는 급성 부비동염(축농증)의 증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집에서 차가운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머리를 높게 하고(높은 베개 등으로) 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통증이 있을 때, 심하게 붓는 경우, 오래 지속되는 경우, 숨쉬기가 불편해질 때, 열이 나면서 빨갛게 될 때는 의사에게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코가 간지러워 손이 많이 가요 - 코의 소양증은 비강 내 점막의 건조나 염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적절한 습도 및 온도를 유지하고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손을 안대는 것이다. 의사의 진료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상담, 본인에게 맞는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으면 콧물이 많이 나요 - 정상적으로도 자극적인 음식을 먹게 되면 반사작용으로 콧물과 침이 나게 된다. 음식을 먹을 때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거나 줄이고 증상이 심할 때는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