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코가 즐거운 치료, 뇌가 행복한 치료

어울령 2010. 7. 21. 00:54

 

인류 최초의 화장품으로 불리는 향수는 사실 신과 인간의 매개체로 처음 쓰였다고 한다. 향기로운 나무나 풀을 태우며 신께 기도를 드렸던 것이 그 기원, 즉 오천여 년 전부터 향수는 인간의 평온을 위해 쓰였던 셈이다. 그러한 향기가 현대에는 ‘아로마 테라피’라는 이름으로 현대의학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아로마 테라피에 대한 많은 가능성을 발견하면서부터 아로마 테라피 치료와 연구에 심취하기 시작한 손영호 교수.
현재 대한아로마테라피의사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가 연구하고 있는 '아로마 테라피'는 수억원의 장비가 필요한 치료법보다도 더 높은 가치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보완의학 가운데 하나가 식물잎· 꽃 · 줄기· 뿌리 등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아로마 테라피'이다. '아로마 테라피' 치료를 병원에서 받는다고 하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그 이름 속에 숨어 있는 치료 과학을 알게 되면 어느덧 '아로마 테라피'에 빠지게 된다.

냄새를 맡거나 마사지를 하는 방법으로 하는 아로마 테라피의 정확한 작용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미약한 상태이나, 아로마 오일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향기가 코로 들어가 대뇌에 영향을 미치거나, 폐로 들어가 혈관을 타고 온몸에 도달하거나 또는 피부를 통해 모세혈관에 흡수되는 과정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사용법으로는 흡입법, 목욕법, 마사지, 찜질법, 복용법이 있으나 라벤더 이외의 에센셜 오일은 몸에 직접 바르는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희석해서 사용해야 하고 증상과 오일에 따라 사용법을 달리해야 한다.

치료에 사용되는 아로마 오일은 치료의 목적에 맞게 수 천 가지의 순수 오일들 중 적절한 비율로 조합된 오일을 사용한다. 따라서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라벤더, 카모마일, 레몬그라스 등 화장품처럼 가볍게 생각되는 오일들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퇴행성 관절염에는 셀렘이라는 아로마가 효과적이다. 골절시의 통증에는 오스캄이, 소아의 난치성 아토피에는 키디올이 효과적이다. 목과 어깨 사이 부위의 만성적 근육 뭉침과 통증에 효과가 좋은 모릭스도 있다. 이처럼 일반인에게는 낯선 아로마 오일들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는 기존 아로마 테라피 전문가들의 제품에 만족하지 못했던 손영호 교수가 낮에는 진료하고 저녁에는 연구에 매달린 결과, 임상실험을 거쳐 효과를 입증 받은 오일들이다. 이 외에도 주름살 제거와 발모를 위한 오일 등 손 교수가 발명한 오일은 수십 가지에 이르며, 그 치료의 영약은 풍치, 치주염, 류마티스, 요실금, 축농증, 알레르기성 비염 등 실로 다양하다. 스트레스 해소와 혈액순환 증진 등을 위한 일반적인 향기의 기능과는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임상을 거친 결과 오일이 이렇게 인체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치료에 사용되는 오일은 단순히 향을 맡는 것 정도의 아로마 테라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되고, 잘못 사용했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정도의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는 만큼 의학적으로 치료적 관점에서 전문가에 의해 다루어져야 한다.

현대의학의 한계점을 보완하여 더 나은 치료결과를 낳고자 도입된 아로마 테리피의 가장 근본적인 특징은 어떤 화학물질도 사용하지 않고 천연식물성 원료만 쓴다는 것과 효과가 강력하고 신속하면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치료과정이 아프지 않고 즐겁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웰빙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치료영역이며 치료 효과가 알려질수록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세상으로부터 지친 몸을 '자연'으로부터 치유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아로마 테라피’. 코끝을 스치는 향긋한 향기처럼 우리의 건강도 한결 가볍게 해줄 수 있는 비법이 여기에 숨어있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