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콧물로 알아보는 질병과 예방

어울령 2010. 7. 21. 00:45

 

코는 하루에 10,000~20,000 리터의 공기를 조절하여 수많은 감염체, 항원, 자극성 또는
독성 물질을 여과, 제독, 소멸시킨다. 매우 차고 건조한 공기라도 콧속(비강)을 통과하는
동안 즉시 체온 정도로 데우고 완전히 가습할 수 있다. 콧물은 정상 코 점막에서 항상 소량이 점액상태로 분비되는 것으로, 코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인 습도 유지의 기능을 해준다.
따라서 병적 상태일 경우 분비과다, 분비감소의 형태로 나타나 문제가 되게 된다.
점액분비의 감소로 인해 콧속이 건조해지는 경우는 급성비염의 초기, 급성감염성 질환,
감기약 복용시 등에 오고 당뇨병, 신장염, 동맥경화증 등의 성인병에서도 올 수 있다. 분비과다로
콧물이 많이 나오는 경우 콧물의 종류에 따라 수양성, 점액성, 농성, 혈성으로 나뉘어지며 혼합해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물처럼 나오는 수양성 콧물은 울 때, 알레르기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급성비염의 초기 등에서 볼 수 있다.
점액성 또는 점액농성인 경우는 물혹(비용)이나 축농증(부비동염)을 생각할 수 있다. 한편 농성인 콧물이 한 쪽에만 생길 때에는 급성축농증(급성부비동염), 진균성 부비동염, 비강이나 부비동의 악성종양을 의심해보고, 유소아의 경우 콧속의 이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피가 섞인 혈성 또는 혈성농성인 콧물은 비강디프테리아, 악성종양, 습진, 결핵, 매독 등에 의한 코 점막의 궤양에 의해 올 수 있다.
이들 콧물 중 특히 봄·가을에 수양성 콧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흔한 것이 알레르기비염이다. 이 경우 알레르기비염 검사를 실시하여 원인항원을 찾아내고 원인항원을 피하면서 약물요법을 일반적으로 병용하며 심한 경우 면역요법이나 수술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과 콧물의 성상이 같으면서 알레르기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혈관운동성 비염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혈관운동성 비염 환자들 대부분이 시도 때도 없이 또는 뜨거운 것을 먹을 때 물같은 콧물이 줄줄 흘러나온다고 표현한다. 혈관운동성 비염이란 알레르기 비염의 범주에 속하지 않으면서 해부학적 이상, 감염, 임신, 약물, 내분비 이상과 같은 분명한 원인이 없는 비감염성, 비알레르기성 만성 비염이라고 할 수 있다.
원인은 찬 공기나 높은 습도, 스트레스, 술, 담배연기 등의 자극이 가해져
콧속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코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도 증가하는데,
이 때 점막의 점액분비가 늘어 콧물이 흘러나온다. 혈관운동성 비염을
진단받았다면 콧속에 부교감 신경 억제제인 항콜린제제 스프레이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이런 약물로도 효과가 없으면 콧속
부교감 신경을 잘라주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콧물이란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안 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며,
드물지만 콧물이 너무 심해 심지어는 일상생활을 포기하는 사람까지도
있다고 한다. 정확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만이 심해지거나 다른 병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가톨릭의과대학 강남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진료시간표가톨릭의과대학 강남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온라인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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