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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하루에 10,000~20,000 리터의 공기를 조절하여 수많은 감염체, 항원, 자극성 또는 독성 물질을 여과, 제독, 소멸시킨다. 매우 차고 건조한 공기라도 콧속(비강)을 통과하는 동안 즉시 체온 정도로 데우고 완전히 가습할 수 있다. 콧물은 정상 코 점막에서 항상 소량이 점액상태로 분비되는 것으로, 코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인 습도 유지의 기능을 해준다. 따라서 병적 상태일 경우 분비과다, 분비감소의 형태로 나타나 문제가 되게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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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액분비의 감소로 인해 콧속이 건조해지는 경우는 급성비염의 초기, 급성감염성 질환, 감기약 복용시 등에 오고 당뇨병, 신장염, 동맥경화증 등의 성인병에서도 올 수 있다. 분비과다로 콧물이 많이 나오는 경우 콧물의 종류에 따라 수양성, 점액성, 농성, 혈성으로 나뉘어지며 혼합해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물처럼 나오는 수양성 콧물은 울 때, 알레르기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급성비염의 초기 등에서 볼 수 있다. 점액성 또는 점액농성인 경우는 물혹(비용)이나 축농증(부비동염)을 생각할 수 있다. 한편 농성인 콧물이 한 쪽에만 생길 때에는 급성축농증(급성부비동염), 진균성 부비동염, 비강이나 부비동의 악성종양을 의심해보고, 유소아의 경우 콧속의 이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피가 섞인 혈성 또는 혈성농성인 콧물은 비강디프테리아, 악성종양, 습진, 결핵, 매독 등에 의한 코 점막의 궤양에 의해 올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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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콧물 중 특히 봄·가을에 수양성 콧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흔한 것이 알레르기비염이다. 이 경우 알레르기비염 검사를 실시하여 원인항원을 찾아내고 원인항원을 피하면서 약물요법을 일반적으로 병용하며 심한 경우 면역요법이나 수술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과 콧물의 성상이 같으면서 알레르기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혈관운동성 비염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혈관운동성 비염 환자들 대부분이 시도 때도 없이 또는 뜨거운 것을 먹을 때 물같은 콧물이 줄줄 흘러나온다고 표현한다. 혈관운동성 비염이란 알레르기 비염의 범주에 속하지 않으면서 해부학적 이상, 감염, 임신, 약물, 내분비 이상과 같은 분명한 원인이 없는 비감염성, 비알레르기성 만성 비염이라고 할 수 있다. | |
원인은 찬 공기나 높은 습도, 스트레스, 술, 담배연기 등의 자극이 가해져 콧속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코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도 증가하는데, 이 때 점막의 점액분비가 늘어 콧물이 흘러나온다. 혈관운동성 비염을 진단받았다면 콧속에 부교감 신경 억제제인 항콜린제제 스프레이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이런 약물로도 효과가 없으면 콧속 부교감 신경을 잘라주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콧물이란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안 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며, 드물지만 콧물이 너무 심해 심지어는 일상생활을 포기하는 사람까지도 있다고 한다. 정확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만이 심해지거나 다른 병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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