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위협하는 기계와 로봇은 종종 영화의 중요한 소재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기계가 인간을 위협하는 것은 인간의 잘못된 욕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엑스맨의 탄생-울버린』은 인간을 기계화하려는 헛된 욕망을 보여줍니다. 다행히도 우리의 주인공(휴 잭맨 분)은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인간 고유의 진실을 잃지 않습니다. 때문에 영화 속 주인공 울버린은 인간을 돕는 새로운 영웅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울버린은 분노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에게는 아버지를 눈앞에서 잃었던 어린 시절의 상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도 지켜내지 못했고요. 이 모든 것이 울버린의 가슴에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때로 분노는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듭니다. 비록 가슴 속에 상처는 아물지 않았지만 그런 분노는 울버린에게 자가 치유능력이라는 힘을 부여합니다. 물론 자가 치유능력이 뛰어나 총에 맞아도 살아난다는 설정은 영화적 상상력에 지나지 않지만, 이는 어느 정도 입증된 인체의 신비입니다. 독일의 저명한 의학자인 구스타프 도보스 교수에 따르며 인체는 모든 질병의 60~70%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울버린처럼 100%에 가까운 자가 치유능력은 불가능한 것이지요.
영화에서 울버린을 돌연변이라 말하는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그리고 영화적 상상력은 더 많은 돌연변이들을 만들어냅니다. 눈에서 광선을 쏠 수 있는 돌연변이, 몸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돌연변이, 번개를 쏘거나 전기를 조정할 수 있는 돌연변이···. 이런 돌연변이들이 착한 마음으로만 살아간다면, 그리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위급한 상황에 도움이 된다면 좋을 테지만 모든 돌연변이들이 울버린처럼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돌연변이들 가운데에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지구를 정복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악당도 있습니다. 다행히 울버린은 외계의 첨단 금속을 몸속에 주입하고, 이 금속이 울버린의 자가 치유능력과 더해져 울버린의 상징인 크로우(손등을 뚫고 나오는 금속성 칼날)를 가지게 되며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울버린은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원하는 영웅, 지구인의 친구가 되었죠 ^^
울버린이 자신의 힘을 인류를 위해 사용했던 것처럼 인간에게 이로운 기계와 로봇들이 참 많습니다. 아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계가 사실은 인간을 편리하게 합니다. 우리는 기계와 더불어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의학도 기술의 발달로 큰 진보를 이루었습니다.
최첨단 로봇수술장비 ‘다빈치’는 정말이지 울버린을 닮았습니다. 울버린의 주먹 위로 크로우가 돋아나는 것처럼 다빈치 팔 끝에도 예리한 칼날이 있습니다. 다빈치는 4개의 팔을 가지고 인간의 손으로는 정교하게 해낼 수 없는 수술을 쉽고 안전하게 척척 해냅니다.
0.1m의 오차는 수술에서 굉장히 큰 수치입니다. 다빈치는 이런 오차를 최소 범위로 줄여 수술의 정확성을 보장합니다. 또한 최소 범위만을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중 흘리는 피의 양을 기존 수술에 비해 1/4 이상 줄여줍니다. 또한 기존 수술에 비해 10~15배로 확대 된 화면을 통해 수술이 이루어지므로 신경이나 혈관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여줍니다. 서울성모병원이 도입한 최신 버전의 다빈치는 현재 위장관질환, 비뇨계질환, 산부인과질환, 흉부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똑똑하고 유용한 수술기계인 것이죠. 다빈치는 이처럼 기계의 수준을 넘어 인간을 위해 의학의 첨단 기술을 수혈 받은 고마운 로봇입니다. 서울성모병원 환우분들에게 다시금 환한 미소와 웃음을 되찾아줄 수 있는 수술방의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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