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게임으로 건강관리를 한다구요?

어울령 2010. 7. 13. 12:19

게임으로 건강관리를 한다구요?

쉽고 재미있게 건강을 유지하는 길, 그것은 누구나 꿈꾸는 희망사항일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에는 게임을 즐기며 건강관리를 하는 가정용 게임기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터넷 게임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을 더하겠다는 아이와 그만 하라는 부모의 실랑이는 낯선 모습이 아니죠. 과연 건강하게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쉽고 재미있게 건강을 유지하는 길, 그것은 누구나 꿈꾸는 희망사항일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에는 게임을 즐기며 건강관리를 하는 가정용 게임기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터넷 게임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을 더하겠다는 아이와 그만 하라는 부모의 실랑이는 낯선 모습이 아니죠. 과연 건강하게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컴퓨터 사용과  관련된 증상

스트레스 해소와 재미를 위한 짧은 시간의 게임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장시간 게임을 하는 경우, 인체에 정신적 육체적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심지어는 직업적으로 오랫동안 컴퓨터모니터 등을 보며 작업하는 사람들에서 발생하는 VDT 증후군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영상표시 단말기 증후군)은 컴퓨터 모니터 등 VDT를 보면서 장시간 작업을 하고 난 뒤에 발생하는 눈의 증상과 근골격계 증상, 피부 증상, 정신신경계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VDT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자외선, 방사선 등으로 인해 눈의 피로, 따끔거림, 어깨 뭉침 등의 육체적 증상과 가슴이 답답하고 메스꺼움을 느끼는 등의 심리적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는 작업환경에서 팔, 손, 어깨 등의 근육, 힘줄, 신경에 영향을 주는 장애라 할 수 있으며 작업관련 상지 장애(Work-Related Upper Limb Disorder, WRULD)라고도 부릅니다.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서 목과 허리의 통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임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한 조사에 의하면 저녁에 게임을 하는 아이들은 수면 및 전신적인 건강, 배운 것을 기억하는 능력 등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리검영대학 연구팀은 자신들의 연구를 통해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친구나 가족 간 유대감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밝혔습니다. 또한 비디오게임을 주기적으로 많이 하는 젊은이들에서 음주나 약물 남용 등의 위험한 행동을 더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일본과 미 아이오와 주립대학 연구팀이 9~18세 연령을 대상으로 몇 개월간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에서 난폭한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적 행동을 할 위험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게임

그렇다고 모든 게임이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최근 닌텐도에서 개발되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게임인 위핏(Wii Fit)은 건강을 테마로 한 게임으로 가정에서 온 가족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드에 올라가서 균형 잡기, 스트레칭 등을 따라 할 수 있으며 비만지수 등 건강에 관계된 지표를 나타내어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위핏 이외에도 학습에 게임을 응용하거나 건강에 대한 정보를 게임을 통해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 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절대로 맹신한다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게임을 통해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정도이지 그 자체가 건강을 되찾게 해준다거나 건강을 지켜준다고 믿는다면 낭패를 볼지도 모릅니다.

게임에 의한 유해를 줄이는 방법

게임을 하는 동안 등을 받쳐줄 수 있는 의자를 선택하여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며 팔과 어깨에 너무 힘을 들이지 않도록 하고, 목이 휘거나 비틀어지지 않게 모니터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의 피로를 적게 하려면 모니터를 너무 가깝게 보지 않도록 하고 화면의 밝기를 조정해야 합니다. 게임 컨트롤러나 키보드를 너무 세게 치지 않도록 하여 반복되는 동작에 의한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경우 중간에 자세를 바꿔주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게임이나 인터넷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적절한 자기 통제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입니다.

살펴본 것처럼 게임이 건강에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게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게임을 하는 사람, 즉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 사실만은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글 : 가톨릭의과대학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성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