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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마사지에 알아보기 이전에 우선 마사지에 대해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마사지란 인류의 역사와 그 괘를 같이 한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지금처럼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원시시대, 그들은 아프고 병든 곳을 주무르는 것으로 그 아픔을 덜고 병을 치유하려 했다. 바로 마사지의 시작인 것이다. 인류 최초의 자가 치유법인 마사지는 이후 오래도록 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혹은 종교적 목적으로 우리 곁에 존재했다. |
기원 전 2500년 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벽화 속에서 우리는 몸을 마사지하는 장면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장면들 중에는 발마사지를 받는 파라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집트 벽화가 많은 부분 파라오들의 생활을 벽화에 담았던 것으로 추정할 때, 이미 그 시대부터 마사지, 특히 발마사지는 치유 이상의 기능을 인정받았던 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집트 벽화에서 발마사지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던 것처럼 중국의 가장 오래된 의학서적에서도 발마사지에 관한 부분을 엿볼 수 있다. 춘추전국시대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진 『황제내경』에서는 피의 원활한 흐름이 우리 몸에 얼마나 큰 건강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 설명 뒤에는 우리 신체 가운데 마사지를 통해서 혈액의 순환을 도울 수 있는 곳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발은 단연 으뜸의 마사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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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행되어 왔던 발마사지가 본격적으로 체계화된 것은 그러나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00년대에 들어와서야 발마사지가 의학적인 연구를 통해 체계화되었던 것이다.
1913년 미국의 내과의사 월리엄 헨리 호프 피크제랄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논문을 발표한다. 그때까지 민간요법으로만 사용되어왔던 발마사지에 대한 의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 논문을 통해서 비로소 발마사지는 본격적인 의학의 첫걸음을 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발마사지는 의학으로써 큰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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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사지, 특히 발마사지를 했을 경우 미숙아의 성장이 그렇지 않은 아이 보다 월등히 빠르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마사지를 받을 경우 아이들과 부모 간의 친밀도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 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는 치과나 산부인과 등에서도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발마사지를 시행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발마사지의 무엇이 그런 놀라운 신비를 가져다주는 것일까?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보이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두 발로 서서 걷는다는 점이다. 발은 그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런 역할을 훌륭하게 | |
수행하기 위해서 발은 인간의 몸 전체를 지탱하는 수고로움을 감당하고 있다. 발은 또 심장이 다하지 못하는 기능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심장은 우리 몸 구석구석 피를 돌게 한다. 그러나 심장의 힘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발이다. 발은 두 발로 걸으면서 스스로 펌프 작용을 통해 피를 순환하게 만들어 준다. 이처럼 우리 몸의 중요한 기능을 돕는 발은 그러기에 발은 늘 피곤하고 지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마사지는 그처럼 지쳐있는 발을 편안하고 안락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또한 이런 편안함은 온몸의 혈액 순환을 도와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돕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그다지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신체의 부분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곳 가운데 하나임은 분명하다.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었던 까닭은 발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신비와 큰 사랑을 알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발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건강의 첫 번째 비결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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