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구

어울령 2009. 9. 11. 01:35

친구에게 볼 일이있어 연락했더니, 큰일났단다.

너무놀라 전화를 끊고 바로 친구근무지로 달려갔다.

무슨일이길래 그러냐고 물었더니, 아주 심각한 얼굴로 심각하게 말했다.

치매초기 같다고 하면서 아는 보험설계사에게 물어 치매보험 들어 달랬다.

 

관광학과 졸업하고 가이드하다가 예수님을 만남으로 인생진로 바꾼 자비량 전도사친구이다.

신학대학과 대학원졸업하고 사회복지과를 전공하고 또 간호전문학원 수료후 간호사자격증까지 취득한

아주 당찬 재원이다.

웃으면서 공부하다 인생 끝낼꺼야? 물으면 배우고 싶은게 많다고 하던 친구다.

늘 전도현장이나 병원사역에 바쁜 친구였는데, 지금은 우리교회 전도사이며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중이다.

 

아이들을 좋아해서 사역을 내려놓으면 어린이집운영 한다고 원장자격을 갖추려고 2년 근무를 해야한단다

이제 3개월만 채우면 되는데, 문제가 생겼단다.

나흘쨰 아이가방 속 내용물을 바꿔보내 부모로 부터 연락 왔다는것이다.

첫날은 실수라 생각해서 다음날부턴 분명코 잘 챙겼단다.

근데 가방속 내용물이 바꿨다고 연락왔다고 어쩜 좋으냐고 했다.

 

울것같은 친구맘 알것같다.

어머니가 치매로 오랫동안 아프시기에, 자기미래가 보인것이다

어머니는 자기가 돌봐드리지만 자기가 아프면 돌봐줄 가족이없기에...

결혼도않고 공부만 해서 자기 가족이 없는거다.

자기자신을 위해선 로션하나 사서 바르는게 죄송하다며 맨얼굴로 다니던 친구에게

건강보험 가입해두라고 귀가 따가울 정도로 얘기했었는데

막상 가입하려니 보험사에서 거절했었다

노인들을 돌보며 보건소에서 친구이름으로 감기약을 처방받은 흔적들 때문이다

치매보험은 묻지않고 가입하는게 있다고 하니 알아봐 달랜다.

정말 맘이 많이 아프다.

우리 남편도 부러워할만큼 절친한 친구를 먼저 보내고 이제 남은 나의 소중한 친구!

 

사랑하는 친구야!

너무 걱정마! 우리에겐 든든한 하나님빽있잖아!

하나님에 선하심과 긍휼이 함께하실꺼야!

남을 나보다 항상 먼저 생각하고 섬김을 다한 너야!

부러울만큼 하나님 말씀안에 거하던 너이기에,

웃자!

너에게 사명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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