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뱀을 세번보았다
처음은 고사리꺾으러 다닐 떄
둘쨰번은 귤밭구석에 잡초제거할때
세번째는 바로 어제이다
다른사람들은 고사리밭에서 뱀을 봤다는데
난 보질 못했다
풀속을 걸어다니며 하나님! 뱀보면 두번다시
못옵니다 라고 기도하며 다니곤 했는데
사람들은 뱀이 없어 보지못한거라 했지요
글쎄 다른 사람들은 보이는 뱀이
내가는 길엔 없는걸까?
어쩋튼 다행이라 여기며 다녔는데
하루는 보였다
우리가 늘 다니는 길목을 지나가는 뱀꼬리를...
놀랐지만 꼬리라? 용기내어 다녔다
그때 깨달은건 이제껏 뱀이 없던게 아니라
보지 못한게다
눈을 가려주신거다
워낙 조심성도 순발력도 없기에
배려해주심이다
둘째번은 잡초를 낫으로 제거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이 아프고 아른거려
순간 동작그만!
잠시 뒤로서서 눈운동하고 나서
작업하려 무심코 시작할곳을 보는데
뭔가 이상한게 똘똘말아 있었다
자세히보니 뱀! 못생긴뱀이 노려보는게 아닌가
풀색땅색하고 비슷해 못본거다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그곳은 예외지역이었는데...
작업중지...ㅠㅠ
세번째는 귤밭에 종이박스 접으려고 들어 올렸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자세히보니 똘똘말린뱀이다
피하고 5분이 지나도 꼼짝안한다
물을 끼얹자 뒤로 발랑넘어 갔다
근데 꼼짝않는다
솔지에게 "어머 저게 죽은거였나봐" 했더니
조금기다리라고 했다
잠시후 서서히 몸을 풀곤 사라졌다
추워서 박스밑에 들어간거다
2년전에 제주에 나리태풍에
집은 물로 찼다
이때 집안으로 뱀도 들어왔다
나중에 물이 빠지자 대충정리하고
저녘에 화장실가려 마루에 나온 조카비명지르며
방으로 뛰어들며 뱀이라 소리쳤단다
그떄는 정전 상황이라 어둠으로 인해 잘못보지만
폰으로 119에 전화해 뱀출현 잡아주세요!!!
언니는 두마리를 봤는데 119아저씨들은 한마리밖에 못잡았다
어쩔 수 없이 그분들은 돌아가고
언니는그래도 조심스럽게 다녔다
조카가 화장실에 가려고 나갔는데
또 뱀을 본게다
위급상황 언니는 한 밤중을 생각하니 끔찍해
뱀을 손에 잡히는걸로 내리쳐 잡았단다
엄마니까 가능한 일이였다고 했다
1년전 늦가을 금요예배 드리고 돌아와 딸애가
먼저 방에 들어가
어둔방안 책상에 가방내려놓다
꺅하고 비명지르며 방을 튀쳐나왔다
왜?왜? "뱀 뱀 엄마 뱀이야!
그소리 들은 언닌 뛰어가더니 뭔가 손에잡고와 방으로 들어섰다
난 불을켜고 방에 왠 뱀?
허리띠에 놀란거아냐?
아무리봐도 없다 방에 왠뱀이 있겠나?
그래도 찬찬히 들여다보니
책상아래 구석진곳에 있었다
뱀이라 생각안한 난 뒤로 물러섰고 언니 뱀을 잡아야한다며
내게도 협동하라했다
아버지와언니 그리고 나 상황종료 후 소독하고 그밤은 할아버지
방으로...
언니는 내게 "엄마니까 가능한거야"
절대로 현관문 열어두지 않는다
망문을 꼭 닫아 불청객을 막는다
유기농으로 바꾸며 집주변은 항시 비상상태다
좋은게 많지만 늘 우릴 불안케하는
불청객이 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