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아침이 밝아왔다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니
우리방은 그야말로 빽빽이다
아침이되자
주방에서 빠져 나왔다
사촌 올케들이 주방을 맡아 주었다
일찍부터 교회갈 준비를 하곤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건축가 사촌동생이
헤어스타일이 오늘에 무대위로 올려놨다
첨 보는 순간 한마디 표현들......
베토벤, 고독한 건축가, 영화감독.......나올만한 이름들이
다 나온다
정치하신다고 열심이시던 작은 아버지를 닮아서
대화의 달인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막힘이 없으면서
조리있게 답변하는 동생이라
우린 늘 끄덕일 수 밖에......
그러고 보니 예전에 불교학생회 회장단 모임인듯
우리세대 부터 동생들까지 줄줄이 회장단들이다
지금도 모임을 하고 있는 건축을 하는 동생이 입을 연다
교회가 자기를 받아 들일수 없다고..........
자기는 항상 우두머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럼 목사가 되어야 하고
그럼 자긴 완벽한 교주가 되어질 것이기에
안된다고..............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서.................
항상 당당하게 자기 속내를 들어내는 동생이다
우린 웃지 않을 수 없다
불교학생회는 뜨거웠었다
어영부영이란 단어가 없었는데...........
어찌 우린 하나님에 부르심에 응했을까!!
이런 축복이 어찌 주어졌을까!!
CJ그룹 총무과에 근무하는 사촌동생도
모처럼 합류하였다
갖난아기 때 보곤 이리 큰 다음엔........
너무도 예쁜 조카 들이다
인형처럼.....^^*
울 오빠도 오셨다
대화에 끼여들 수 없어 아버지들이 계신 방 한 쪽에
앉아 있었다
아직도 방황하는 오빠모습
맘이 아프지만 바라만 본다
연락처도 없는데
집안 행사때만은 오신다
오빠가 어디 있던 예수님안에 있었음 좋겠지만
저리 제사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은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었던게다
예전이었으면 총장이었지만
지금은 합병으로 인해 부총장으로 있는
사촌오빠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언니는 얘기한다
예배를 드리면 전부를 수용하는게 아니라
꼭 자기에게 필요한 말씀만 듣고선
다른말씀은 전혀 모른단다
이런 저런 얘기들로 웃음꽃을 피우다 보니
교회에 갈 시간이 되어 일어섰다
얼마나 웃었던지
교회에 가면서까지
눈물이 나도록 웃고 웃는데
딸애가 얘기한다
외가 친족분들과 함께 있으면 항상 웃게되어
좋단다
귓가에 웃음소리가 쟁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