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금 문제로 의견이 분분했다.
회칙에 정해진 조의금을 없앴단다.
너무도 황당하고 창피해서 말을 멈췄다.
회장이란 이유로 회칙을 맘대로 없앤다, 수정한다 하기에
"무슨 경우없는 말씀이세요!
회칙이란 그렇게 맘대로 할 수 없는 겁니다."
"경우에 따라선 없앨 수 있지, 율법주의자처럼 그러지마라!"
"아니, 여기서 왜 율법주의가 나옵니까?"
항상 웃으며 대화해야지! 대화속에서도 인자해봐야지! 인품있는 인격자가 되어야지!
와르르 무너지는 그 기분 알까?
오늘은 인품이나 인격갖추며 나가다간 도저히 얘기가 통하지 않을것 같아,
그 자릴 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못난 모습 비췰까봐, 일어서는데,
"개인부조를 했는데 미리 얘기해 주던지!" ......ㅠㅠ
"그럼 다른 성도들에겐 부조안하시나요? 회원하고 성도가 같은가요?" 주워담을수 없는 말 쏟아냈다.
딸애가 조의금 걷는다고 하네요 청년부에서 하길래,
청년도 없는데 왜 너희도 하냐? 물었더니, 청년부는 없지만 부조하면 안돼나요? 되레 이상하게 묻는 딸을보며
청년들이 착하구나! 생각했는데,
어른들은 계산에 너무도 바삭하다.
요는회비남은게 없다는 이유다.
추석에 교역자선물, 추수감사절에 들어가는 비용.....
모르는건 아니다.
하지만 순수한 맘이라면, 계산없는 맘이라면 좋겠다.
제주에 와서 초라한 장례식을 보게되었다.
끼니걱정하는 성도의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에 사람이 없었다.
여선교회회장님이 같이 가자길레 따라 나섰다.
교회옮긴지 얼마되지 않았을때라 이해가 안됐다.
교회다니고서 처음으로 가본 행사이기도 했다.
아무도 부조를 안하는데, 회장님이 나를 밖으로 부르더니 둘이서 조금씩 하자고 했다.
그때 나는 교회서는 부조금도 안받는거구나!...
얼마 지나서 교회권사님 딸이 결혼하였는데, 우리구역이지만 동생결혼과 맞물려서 못갔다.
며칠뒤 교회 행사에서 권사님이 큰목소리로 어느분에게 "왠 부조를 그리많이 했어,고맙네!
충격이 너무도 컸다.
가난한 성도의 장례식에선 한푼도 안내신 분이...
우리의 모습, 나의 모습 보았다.
받을 생각에 하는, 돌아올껄 알기에 하는 모습!
사랑을 베풀면서 받을 사랑생각하며 하는 모습은 부조문화의 모순이다,
부조란 사람이 큰일을 당했을 때 십시일반 도움을 부조를 통해 주는게 아닌가?
조금씩 모아진 돈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건데...
우린 누군가에 보이기 앞서 하나님앞에서 서있는 초라한 나의 모습 생각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