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축제 개막식 '아수라장'…안전관리 미흡 3명 부상
뉴시스 | 안현주 | 입력 2010.10.06 02:08 |
【광주=뉴시스】안현주 기자 = '축제'가 아니라 '아수라장'이었다.
광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은 '충장축제' 개막식이 허술한 안전관리와 무질서한 관람문화로 얼룩졌다.
'제7회 추억의 7080 충장축제' 개막식이 펼쳐진 지난 5일 밤.
특설무대가 마련된 금남로 전일빌딩 앞에는 2만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
이들 대부분은 중·고생으로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행사 전부터 자리다툼을 벌였다.
개막식이 시작된 오후 7시께는 전일빌딩과 광주YMCA 앞 인도까지 인파가 들어차 누구도 오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주최 측이 지속적으로 몰려드는 인파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자 곳곳에서 몸이 짓눌린 관람객들의 비명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개막식 사회자가 행사 중간중간 "통행로를 확보해주세요"라며 목소릴 높였지만 무대 주변 명당(?)을 차지한 관람객들은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인파 틈에서 터져나오는 비명 때문에 행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반복되자 축사를 낭독하던 박주선 국회의원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관람객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자세로 광주YMCA 건물 난간에 매달리기도 했으며, 행사장 주변 공중전화와 복권판매 부스, 출입문 셔터에도 관람객들이 올라가면서 기물이 파손되기도 했다.
지하상가 입구에서 인파에 떠밀린 이모씨(51)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계단으로 굴러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관람객 3명이 부상을 입어 119 구급대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축하공연이 시작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자 유태명 동구청장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마이크를 잡은 유 청장이 "동구청 공무원들은 무대 밖으로 나가서 인파를 분산시켜라"고 지시하며 상황통제에 나섰다.
이시각 관람석 맨 앞줄에서는 충장축제에 초청된 전국 50여개 지방자치단체장 및 부단체장들이 부끄러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전북 전주에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박모씨(47)는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 충장축제를 찾았는데 인기가수 위주의 개막공연과 무질서한 관람문화에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ahj@newsis.com
광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은 '충장축제' 개막식이 허술한 안전관리와 무질서한 관람문화로 얼룩졌다.
'제7회 추억의 7080 충장축제' 개막식이 펼쳐진 지난 5일 밤.
특설무대가 마련된 금남로 전일빌딩 앞에는 2만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
이들 대부분은 중·고생으로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행사 전부터 자리다툼을 벌였다.
개막식이 시작된 오후 7시께는 전일빌딩과 광주YMCA 앞 인도까지 인파가 들어차 누구도 오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개막식 사회자가 행사 중간중간 "통행로를 확보해주세요"라며 목소릴 높였지만 무대 주변 명당(?)을 차지한 관람객들은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인파 틈에서 터져나오는 비명 때문에 행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반복되자 축사를 낭독하던 박주선 국회의원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관람객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자세로 광주YMCA 건물 난간에 매달리기도 했으며, 행사장 주변 공중전화와 복권판매 부스, 출입문 셔터에도 관람객들이 올라가면서 기물이 파손되기도 했다.
지하상가 입구에서 인파에 떠밀린 이모씨(51)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계단으로 굴러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관람객 3명이 부상을 입어 119 구급대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축하공연이 시작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자 유태명 동구청장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마이크를 잡은 유 청장이 "동구청 공무원들은 무대 밖으로 나가서 인파를 분산시켜라"고 지시하며 상황통제에 나섰다.
이시각 관람석 맨 앞줄에서는 충장축제에 초청된 전국 50여개 지방자치단체장 및 부단체장들이 부끄러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전북 전주에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박모씨(47)는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 충장축제를 찾았는데 인기가수 위주의 개막공연과 무질서한 관람문화에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a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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