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UN 조사팀 "무분별한 금채굴로 토양 오염 심각"
주민 수천명 발병…올해만 5살 이하 400명 숨져
수백명의 나이지리아 어린이들이 무분별한 무허가 금 채굴로 납에 노출돼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민 수천명 발병…올해만 5살 이하 400명 숨져
수백명의 나이지리아 어린이들이 무분별한 무허가 금 채굴로 납에 노출돼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소속의 5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은 5일 "지난달 20일부터 북부 잠파라주 지역 5개 마을에서
진행한 조사 결과 수천명의 지역민들이
납에 오염된 토양에서 금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납중독에 걸렸고,
이미 수백명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도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3월 이후 400여명의 5살 이하 어린이들이 납중독으로 숨졌으며 500여명의 아이들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마을들에선
문제가 된 마을들에선
개인들이 뒷산이나 집에서 가까운 곳의 바위를 깨
금을 추출하는 작업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금값 폭등의 영향으로
주민들이 돈을 벌기 위해 납 오염 지역에서 무리하게 작업을 벌인 것을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한다.
금 가격은 최근 들어 온스당 1340달러를 돌파하는 등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세계 금 공급은 2575t에 그쳤지만,
수요는 그보다 40% 정도 많은 3480t이나 됐다.
유엔 조사팀이 잠파라주의 5개 마을의 토양과 음용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유엔 조사팀이 잠파라주의 5개 마을의 토양과 음용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특히 토양의 납 오염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샤리프 무하마드 아흐마드 국경없는의사회 국장은
< 아에프페 > (AFP) 통신에
"여성과 어린이들이 금을 추출하기 위해 납이 함유된 광석을 부수는
작업에 동원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직접적으로
납에 감염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기 중의 수은 농도가
기준치의 100배를 초과하는 등 수은 오염도 매우 심각했다.
의학계에서는 인간이 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신경조직이 파괴돼
지능저하, 행동장애 등의 후유증을 앓게 된다고 보고 있다.
유엔은 이날 뉴스 브리핑에서
유엔은 이날 뉴스 브리핑에서
"나이지리아는 한 집에 아이가 5~10명씩이나 돼
한 아이가 납중독 증세를 보여도 다른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부모가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다"며
"신고된 피해는 전체 피해의 극히 일부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 로이터 > 통신도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면
말라리아에 걸린 것으로 생각했지만,
피 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납 중독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정부 쪽은 정부집계는 밝히지 않은 채
"국경없는의사회의 수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근 몇주간은 새로운 사망자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비어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대변인은
엘리자베스 비어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대변인은
"잠파라 지역의 납 오염이 진정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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