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으로 '이모작'‥스스로 일자리 만드는 노인들
MBC | 김세진 기자 |
◀ANC▶
우리나라는 16년 뒤면 인구 5명 가운데 한 명이 65살 이상인 '초고령 사회'가 됩니다.
이에 대비해 젊은 세대의 취업 시장에 기대지 않고 적극적으로 제 2의 인생을 개척하려는 이른바 신 노년시대의 노인들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VCR▶
경상북도 상주시 산골 마을.
74살 김재길씨가
새빨갛게 영근 오미자를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 입니다.
틈틈이 익힌 컴퓨터 실력이
젊은이 못지않지만 어디에서도 노인을
고용하겠다는 곳이 없자
스스로 일을 만든 겁니다.
◀SYN▶ 김재길/74살
"IT 사회에서 노인들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같이 살아보려고 노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은 거예요."
장애인용 특수 자전거를 만들고 있는
63살 최진만씨.
평생 베어링 부품을 만들던 최씨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자전거 제작 일을 시작했습니다.
◀SYN▶ 최진만/63살
"내가 뭘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 했죠.
그러다가 차라리 발명쪽에
내가 전부터 관심은 있었던 거니까
전념을 해 보자 해서..."
최씨가 만든 자전거는 해외까지
소문이 나서 미국으로부터
주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쪽 다리가 없는 미국인 소년이
최씨가 만든 자전거를 타는 이 장면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50살 이상 고령자 가운데
창업을 준비하거나 희망하는 사람은
전체의 75%에 이릅니다.
적은 임금을 받고
단순 노동에 종사하느니 내 일자리는
내가 만들겠다는 생각입니다.
◀SYN▶ 최철호 사업팀 과장/한국 노인종합복지관협회
"기존에 노인 직종은 단순직으로
지금 한계가 있는 상태고요.
노인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창업을 하신다면 앞으로 다가올
초고령사회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노인들의 창업이 많은 돈이나
대규모 설비를
필요로 하는 건 아닙니다.
평생 직장에서 습득한 경험과 지혜에다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의지가 더해져 새로운 노년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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