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모를 입 냄새… 범인은 ‘편도 결석’!
국민일보 | 입력 2010.08.22 17:33
무더운 여름, 불쾌한 입 냄새 때문에 곤혹스러울 때가 적지 않다. 구취의 원인은 다양하다. 혀에 낀 설태 때문일 수도 있고, 썩은 치아나 구강 질환이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치아 및 구강 관리를 잘 했는데도 입 냄새가 계속된다면 '편도 결석'에 의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있고, 편도선염을 자주 앓는다면 십중팔구 편도 결석이 범인이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있고, 편도선염을 자주 앓는다면 십중팔구 편도 결석이 범인이다.
편도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홈인 '편도와'가 있다. 코나 목이 건강하고 입안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이물질이 잘 끼지 않는다. 하지만 편도선염을 자주 앓으면 그 구멍이 자꾸 커지고 정상적인 편도의 분비물과 음식 찌꺼기가 세균과 함께 쌓여 노란 알갱이로 뭉쳐진다. 이것이 편도 결석이다. 결석이라고 하지만 다른 기관에 생기는 결석처럼 딱딱하지 않고 크기는 대개 좁쌀만하다. 증상으로는 입 냄새가 강하게 나며, 입 안쪽 편도에 노란 알갱이가 보이기도 한다. 심하게 구역질을 할 경우 간혹 노란 알갱이가 튀어나온다. 냄새를 맡아보면 참기 힘들 정도로 역한 냄새가 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주형로 박사는 "콧물이 목 뒤로 흘러가는 후비루가 있으면 콧물 속의 세균 때문에 편도 결석이 더 쉽게 생긴다"면서 "이로 인한 입 냄새는 결석을 제거해 주면 많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의료용 흡인기로 빨아들이면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부분마취도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간단한 시술이다.
문제는 편도 결석이 다시 생기기 쉽다는 점. 편도와는 편도 표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무 뿌리 같이 깊숙이 여러 갈래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석을 제거해도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편도를 아예 절제하는 방법도 권장된다. 해마다 3차례 이상 편도선염을 앓는다면 수술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편도 결석으로 인한 입 냄새는 근본 원인이 코와 목, 구강 위생 상태에 있기 때문에 결석을 치료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물을 자주 마셔 입과 목을 깨끗하게 하고 편도 결석이 잘 생기는 사람들은 양치 후 항균 성분이 들어있는 가글액으로 입안을 헹궈주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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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이비인후과병원 주형로 박사는 "콧물이 목 뒤로 흘러가는 후비루가 있으면 콧물 속의 세균 때문에 편도 결석이 더 쉽게 생긴다"면서 "이로 인한 입 냄새는 결석을 제거해 주면 많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의료용 흡인기로 빨아들이면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부분마취도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간단한 시술이다.
문제는 편도 결석이 다시 생기기 쉽다는 점. 편도와는 편도 표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무 뿌리 같이 깊숙이 여러 갈래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석을 제거해도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편도를 아예 절제하는 방법도 권장된다. 해마다 3차례 이상 편도선염을 앓는다면 수술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편도 결석으로 인한 입 냄새는 근본 원인이 코와 목, 구강 위생 상태에 있기 때문에 결석을 치료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물을 자주 마셔 입과 목을 깨끗하게 하고 편도 결석이 잘 생기는 사람들은 양치 후 항균 성분이 들어있는 가글액으로 입안을 헹궈주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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