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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에 의하면 대개 하루 40~80g 이상의 알코올을 매일같이 10년 이상 마실 때 알코올성 간질환이 올 수 있다고 한다. 보통 소주 한 병에는 22%의 알코올이 들어있으므로 70- 80g정도의 알코올이 있다. 따라서 매일 소주 한 병 정도를 10년 이상 꾸준히 마시는 사람은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릴 위험을 갖고 있다. 참고로 맥주에는 4.5%, 국산 양주에는 40%, 정종에는 14%, 포도주에는 약 12%정도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 사람에서는 더 적은 용량의 알코올에서도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여자와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환자는 알코올성 간질환에 취약하니 조심해야 한다. 또한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과 숙주요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으므로 알코올성 간질환의 진단 시에는 환자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음주 경력의 융통성 있는 해석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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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된 알코올은 대부분이 간에서 대사가 되고 해독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높은 칼로리와 인체에 해로운 아세트 알데하이드가 생기게 된다. 높은 칼로리는 중성지방으로 변환되어 간에 축적되어 알코올성 간질환의 하나인 지방간을 유발하게 될 가능성이 크며, 아세트 알데하이드는 간에 해로운 독성을 가지고 있어 여러 간질환을 야기하게 된다.
1)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
음주에 따른 간질환 가운데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이다. 지방간이란 간 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간 손상에 의한 임상증상, 검사소견 그리고 임상경과가 경미하여 중요성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알코올에 의한 간 외 장기의 손상에 의해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간 외 장기의 손상으로는 위염, 췌장염에 의한 오심, 구토, 복통 그리고 섬망에 의한 의식변화 등을 들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은 지속적인 과음에 의해 알코올 또는 대사산물이 축적되어, 간세포가 파괴되고 간내에 염증세포의 침윤이 일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알코올성 간염은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에서부터 간 부전에 의해 사망에 까지 이르는 중증 예까지 그 임상 상이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간섬유화증과 간경변증 그리고 간암
알코올 또는 대사산물에 의해 간세포가 파괴되고 나면 재생과정에서 섬유질로 된 흉터가 남게 되는데 이것이 간섬유화증이다. 이러한 간세포의 파괴와 재생 과정이 반복되면 수많은 소결절이 형성되고 간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변하게 되는데 이것을 간경변증이라 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데 복수 및 하지 부종, 자발성 복막염, 식도 및 위 정맥류 출혈과 간성혼수이다. 현대의학으로서도 섬유화가 된 조직을 원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는 치료법은 거의 없는 실정이므로 간섬유화증 및 경변증이 생기면 정상 간으로의 회복은 불가능하며, 이 단계에서는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간암은 대부분의 만성 간질환에서 발생이 가능하다. 만성 간질환 상태에서는 반복적으로 간세포의 괴사가 일어나고, 간은 재생을 통해서 이를 복구하려고 한다. 염증과 재생이 반복되는 상황은 간암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특히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가만성적으로 음주를 하게 되면 간암이 빨리 발생하고, 발생빈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만성 간질환이 생기면 절대적으로 금주를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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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알코올을 줄이는 것이다. 금주는 알코올성 간질환의 장기적 치료에 가장 중요한 문제로 금주 여부에 따라 알코올성 간염과 간경변증의 예후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금주를 위해서는 환자 주위의 가족이나 친지들의 금주를 위한 배려가 중요하며 간질환에 대한 내과적 치료뿐 아니라 금주를 위한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1) 영양상태의 개선도 중요
지방간 치료의 기본은 금주와 영양상태의 개선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금주만으로 급속히 회복하여 3~4개월 정도면 완치가 가능하다.
영양상태도 지방간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각종 간장약이 간을 보호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있는데 계속 음주를 하는 한 이런 약은 큰 효과가 없다. |
안주도 지방간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저단백, 고지방식을 장기간 하면 음주에 의한 지방간 발생이 촉진된다. 현재 밝혀진 바에 의하면 성인에서 간에 큰 무리를 주지 않고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순수 알코올 양은 약 80g(맥주2,000cc에 해당됨)이다.
2) 더욱 중요한 것은 주기적인 진찰과 검사
간경화가 시작되면 간 기능 검사를 포함한 혈액 검사와 간초음파 검사를 최소한 3~6개월마다 하여 간암의 조기발견에 노력해야한다. 왜냐하면 간암에서 예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발견 당시의 크기와 전신상태이고, 요즘은 치료법이 발달해 불치의 병으로 여겨지던 간암도 조기발견이 되면 완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술로 인해 생긴 병이니 술을 끊는 것이 당연함에도 많은 사람들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한다면 아래의 몇 가지를 원칙으로 한다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①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되기 위한 하루 음주량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특히 여성이나 C형 간염 환자에서 적은 양으로 발생될 수 있다. ② 간 기능의 회복을 위해 다음 음주는 최소한 3일후에 한다. 공복에 지나친 음주는 피하고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③ 알코올 흡수율을 고려하여 천천히 마시고,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싱싱한 채소, 과일류를 안주로 곁들인다. ④ 술에 의한 알코올성 간 질환 의심 시에는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 상담한다.
술이 건강의 붉은 신호등이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적당한 음주와 규칙 있는 생활 습관으로 간 건강의 붉은 신호등을 다시 푸른 신호등으로 바꿔야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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