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폐암 환자 중 90%가 비흡연자!

 

소풍을 떠나는 듯 종종걸음을 걷는 아이들이 갑자기 멈춰서서 한 사람에게 재롱을 피운다. 방긋 웃고 나서 아이들은 손바닥을 크게 편다. 그곳에는 금연 표시와 함께 'SAY NO‘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 담배를 피우던 사람은 금세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함을 표시한다. 이것은 요즘 TV 전파를 타고 있는 공익광고 내용이다. 그 동안의 금연이 자신 혹은 가족 등의 소수만을 위한 생활 습관으로 생각되어 왔다면, 이 캠페인은 흡연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개념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간접흡연은 흡연자가 내뿜거나 들고 있는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를 마시는 것을 말한다. 간접흡연은 흡연자가 아닌 사람들이 마시기 때문에 ‘비자발적 흡연(involuntary smoking)’, ‘수동적 흡연(passive smoking)’ 이라고도 한다. 담배연기는 크게 주류연과 부류연으로 나누는데, 주류연은 흡연자가 내뿜는 연기로서 담배연기는 처음에 담배의 필터를 통과하면서 일부 화학물질과 타르가 걸러지고 다음 폐로 들어가서 더 많은 유해물질이 걸러지게 된다. 그런 다음 흡연자가 내뿜는 주류연을 비흡연자가 흡입하게 되는 것으로 주류연은 간접흡연의 15%를 차지하지 않는다. 반면, 부류연은 담배의 끝에서 바로 공중으로 퍼지는 생담배 연기로 담배 연기의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간접흡연의 주범이다. 부류연은 필터를 거치지 않고 더 낮은 온도에서 타기 때문에 불완전 연소되어 주류연에 비해 독성 성분이 더 많으며 입자 크기도 더 작아서 폐에 깊숙이 침착한다. 일산화탄소(CO)는 8배, 암모니아는 73배, 디메틸나이트로사민(DMN)은 52배나 더 함유되어 있으며 니코틴은 21배, 폐암의 유발인자인 포름알데하이드와 벤젠은 각각 50배와 20배가 더 들어 있다. 간접흡연은 쉽게 피로를 느끼게 하고 두통을 유발한다. 눈에 자극을 주어 건조해지고 충혈이 잘되며 폐기능을 약하게 하며 폐암 발생률을 높인다. 실제 우리나라 여성 폐암 환자 중 90%가 비흡연자라는 사실은 간접흡연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최근에는 3차 간접흡연의 폐해에 대해서도 알려지고 있다. 3차 간접흡연이란 담배연기를 흡연자 옆에서 직접 마시는 것이 아니라 실외에서 담배를 피우고 들어온 흡연자의 옷이나 머리카락, 손 등 전신에 배어있는 담배 연기 인자가 제3자의 기관지로 들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3차 간접흡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신생아나 영유아이다. 폐나 호흡기가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신생아나 1살 미만의 영아의 경우 3차 간접흡연이 천식이나 폐렴 심지어 영아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유아에게는 부비동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에 자녀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금연은 부모의 의무라고 할 수 있다. 가정에서 부모의 흡연은 자녀의 흡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호기심이 왕성한 청소년들은 어른의 행동을 그대로 답습하기 때문이다. 청소년 흡연은 성인보다도 더 해롭다. 청소년들은 세포나 조직, 장기가 아직 완전하게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담배의 해로운 성분들이 혈액내의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쳐 각 기관의 산소 공급율을 줄여 성장발육에 제한을 준다. 또한 성인보다 니코틴 중독에 더 깊게 빠지게 된다. 이렇게 백해무익한 담배는 자신의 건강 뿐 아니라 간접흡연의 피해를 보는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끊어야 한다. 금연을 위해서는 담배를 끊겠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의지만으로 부족한 경우가 있다. 니코틴 중독으로 오는 신체의존 현상으로 금단 증상이라 하여 담배를 끊고 수 시간 내에 불안, 초조, 니코틴에 대한 강렬한 열망(craving) 등으로 수개월간 지속 가능하며 금연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주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찾고 아침시간에 다른 시간 때보다 담배를 많이 피는 흡연자는 니코틴 중독이 강한 흡연자로 분류된다. 이들은 금연 시 니코틴 대체요법이 필요하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니코틴 패치가 도움이 되며 금연 클리닉을 방문하여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약을 처방 받아 금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2009년에는 나와 나의 가족을 위해 반드시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아래의 생활수칙을 지켜봄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