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다양한 위험요소들로부터 눈을 보호하라!

어울령 2010. 8. 14. 08:26

 

대부분의 관통상은 뾰족한 유리, 연필심, 밤송이 가시 등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유발된다. 사실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생활의 거의 모든 것들이 우리 눈을 위협하는 물질들이 될 수 있다. 이런 물질에 의해 관통상을 입을 경우 갑작스러운 시력감퇴, 결막부종, 동공 편위, 전방 출혈, 유리체 출혈 등이 생길 수 있다.

치료는 안타상만 있는 경우는 수술적 조치를 요하지 않지만 각막열상이 있는 경우 나일론 봉합사를 이용하여 방수 봉합(Watertight closure)을 한다. 또한 항생제 안약을 투여하여야 하며 안구 뒤쪽 망막 또는 유리체 손상이 있는 경우 유리체 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안구의 타상을 입히는 가장 흔한 물질은 바로 우리 몸의 주먹이다. 또한 축구공이나 야구공 같은 놀이도구도 타상을 입히기 쉬운 것들이다. 증상으로는 전방의 출혈로 인한 급작스러운 시력감퇴, 안와골절, 외상성 백내장, 망막부종, 망막박리, 외상성 동공산대 등이다. 전방출혈에 대한 치료를 위해서는 입원을 하여 안정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눈을 잡아주는 뼈가 골절되었을 경우에는 골절부위에 실리콘 등을 삽입하기도 한다. 타상의 경우 몇 달에서 몇 년 후에 와상성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은 또한 조금만 뜨거운 것에도 손상되기 쉬운데 눈에 입는 화학화상은 매우 큰 응급 상황에 속한다. 이 경우 환자를 이송하기 전에 손상 받은 부위에 수돗물을 이용하여 즉시 세척하여야 한다. 특히,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알칼리는 안구 조직을 쉽게 통과하여 치명적인 손상을 주므로 충분한 세척 후 곧바로 안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화상 뒤에는 안압 상승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그에 대한 녹내장 치료 약제 사용이 꼭 필요하며 스테로이드제와 항생제 사용이 병행되어야 한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미용을 위한 컬러 렌즈가 유행하고 있고, 가격이 점차 저렴해져 사용층도 늘어났다. 그러나 컬러 렌즈는 자칫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얼마 전 외래를 방문했던 중2 여학생은 인터넷을 통해 만 원짜리 컬러 렌즈를 구입하여 사용하다가 눈 충혈과 눈곱이 심해져 결국 각막염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이 여학생의 경우 컬러 렌즈를 사용하다가 싫증이 나면 친구들과 바꿔 쓰거나 돌려쓰기도 했다고 했다.
컬러렌즈는 눈동자를 또렷하게 하고 눈을 커보이게 하며 다양한 무늬로 신비스러움을 줄 수 있어 미용 상의 이유로 널리 쓰인다. 그러나 재질이 나쁘고 값싼 중국산 제품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욱이 컬러렌즈는 일반 소프트렌즈와는 다른 처리 방식으로 산소 투과율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쉽게 염증이 생기며 품질이 나쁜 제품들은 색소가 빠져나와 2차 염증을 일으키기까지도 한다. 각막염증, 궤양이 생기는 것은 물론 심하면 각막 혼탁으로 인해 실명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컬러렌즈는 눈 건강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굳이 사용하려면 믿을 수 있는 전문업체의 제품을 사용하고 기간과 용법을 지켜야 한다.
요즘 겨울철 안구 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를 두고 건성안이라고 하는데 건성안은 치료하지 않으면 불편함과 함께 각막염 등으로 시력저하와 다른 합병증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기본적인 치료는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인공 눈물 연고를 넣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눈물이 눈에 고여 있다가 코로 배출되는 누점 즉, 하수도를 콜라겐으로 일시적으로 막아서 눈물이 고여 있도록 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증상이 좋아지면 실리콘으로 된 반영구적인 플러그(plug)로 누점을 막아서 안구 건조증을 치료하기도 한다.

겨울철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환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온도는 18~22℃, 습도는 40~70% 유지하여 주는 것이 좋다. 컴퓨터 등을 오래 사용할 때 안구건거증이 심해지므로 컴퓨터와 같이 집중을 요하는 작업을 할 때는 작업시간은 하루 총 4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50분 작업 뒤에는 10분 휴식을 통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