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미국속의 한인 밥상

 

 

 

 

 

 

주말이면 더 피곤한 것 같아요

토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늦잠을 자고

오전을 아깝게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사실 오늘 아침은(토)  밖에서 먹기로 했는데

가족 모두 일어나는 시간이 늦다보니 식사가 어정쩡합니다

 

제 딸이 오랫만에 된장찌개가 먹고싶다고 합니다

미국 살아도 제딸은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제 아들은 한국음식을 싫어해서 걱정 아닌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주말이라 딸과 함께 이른 저녁을 시작해봅니다

반찬을 만들고, 된장찌개도 끓이려구요

 

오후에 들어오는 남편에게 오늘은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고 전화를 한후

남편이 좋아할만한  반찬거리를 머리속으로 신속하게 헤아려봅니다

 

 

 

몇주전에 사다놓은 소라를 꺼내 녹인후 뜨거운 물에 소금 약간 넣어 삶아내었어요

 

부추와 미나리를 넣고 한국식 양념으로 새콤 달콤하게 무쳤습니다

 

Tilapia(틸라피아) 일명 베드로의 물고기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갈릴리 호수에서 많이 잡히는 고기라고 하네요

흑돔, 민물돔이라고 하는 생선이예요

이 생선도 김치냉장고에서 살얼음 끼어 있기에 꺼내 요리를 해 봤습니다

 

 

 

저는 생선을 튀겨서 보시는 것처럼 양념장을 넣어 한번 자작하게 조립니다

그리고 식탁에 올리기전에 남겨둔 양념을 다시한번 뿌려서 식탁에 올리구요

 

 

양념을 다해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녹두빈대떡 반죽을 녹여 톳을 넣어 부쳤습니다

 

톳이 캴슘도 많고 , 미네랄도 많다고 하지요

말린 톳을 사다놓은게 있어서

불린후, 겨자, 식초, 마늘, 설탕, 소금 을 넣어 무쳤습니다

참기름을 넣으면 좋겠지만, 다른 나물에도 참기름이 들어가기에 여긴 넣치 않았습니다

참깨는 좋아도 , 참기름은 몸에 그리 좋치 않거든요  

 

 

오랫만에 시금치 나물도 무쳐보구요

 

어린호박을 소금에 절궈 짠후 마늘과 소금으로 볶았습니다

새우젖이 있으면 좋으련만, ... ㅠㅠ

 

새송이버섯을 구워보구요 ... 참기름, 마늘 양념에 찍어먹으면 맛있잖아요

 

오랫만에 온 가족이 다 함께 식사하는 기회를 가져보네요

주 중에는 모두들 식사하는 시간이 달라

저와 제 아들만 둘이하는 경우가 많은데 , 오늘은 다 함께 식사를 하니

 있는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생선 맛은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양념 맛으로 먹는다 할 만큼 생선의 깊은 맛은 별로 없더라구요

민물돔이라 그런지 약간의 흙냄새도 나구요

다음엔 사지 않을거예요 ...^^

 

 

 

한국음식을 안 먹는 아들을 위해 누나가 카레를 만들어줍니다

 

제 아들을 위해 감자볶음을 했습니다

이건 잘 먹거든요 ..^^ 허브를 뿌려도 좋아요 ~

 

 

 

엄마와 아내인 나는 늘 남편의 식성과 아이들의 식성을 의식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좋은 음식을 잘 먹고 아프지 말아야할텐데....

이런 즐거운 고민은 행복한 고민이겠지요 ...ㅎ.

 

 된장찌개가 보이죠 !!

얼마전 검정콩으로 청국장을 만들었거든요

검정콩으로 만들어보니 냄새가 많이 나질 않았어요

사먹는 청국장은 왜 그렇게 짜게 하는지

집에서 만든 청국장에는 소금을 넣치않고 필요한 만큼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색깔은 약간 검지만 짜지않고 , 몸에 좋은 청국장찌개를 먹을수있다는게 기분 좋으네요

검정콩으로 만든 청국장찌개는 끓일때도 냄새가 많이나질 않더군요

 

 

 

 

 

 

 

저녁 8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밖은 아직 훤합니다 ~ 오늘도 날씨는 엄청 좋았거든요

 

밖에서 자주 먹게되는 남편 !!  뭐라도 맛있는 것으로 해 줘야할텐데 ....

아내들은 남편이 잘 먹는게 기쁨이고 행복이잖아요

오늘은 물 대신 자몽쥬스를 짜라고 딸에게 부탁한 후 남편 옆에 놓아둡니다

아이들은 오렌지를 짜라고 시키구요

 

아 ~~  저도 오늘 하루 종일 뭘 먹었는지 기억이 없네요

빨리 먹고싶네요...ㅎ  냠 냠 ~~ 잘 먹겠습니다 ^^*

 

미국 속에 살아도 한식 먹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네요

한식뿐 아니라 언어나 문화생활도 그렇구요  

한인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 한인마켓들도 대형화 되어가고

없는 식재료들이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모처럼  온 가족이 한식으로 즐거운 디너타임을 가져 보았습니다

블로그에 올릴걸 생각했으면 좀 더 반찬에 신경을 썼을텐데 ... 아쉽지만 그래도 올려봅니다

 

오늘도 무엇을 먹든지, 무엇을 마시든지

우리 주님이 주신 귀한 것 누릴수있게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음악: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 , 조수미

 

출처 : 오~ 내사랑 목련화

글쓴이 : 목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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