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황무지>에서
티 에스 엘리엇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겨울은 따뜻했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가냘픈 목숨을 마른 구근으로 먹여 살려 주었다
몇년만에 아이들을 위해 오무라이스를 해봤습니다
요즘 제 아들이 저를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네요
지난 수년동안 몸 때문에 요리를 못 하다 요즘 매일 뭔가를 하려고 애쓰는 엄마를 보고
좋기도 하고 , 걱정도 되는지 혹시 힘든일이나 , 무거운 것 들게되면 자기를 꼭 부르라고 하네요
저의 어설픈 행동을 흉내 내면서 웃기기도 하구요 ~^^;;
너무나 잘 아시는 것 처럼 저도 오무라이스를 만들기위해
(양파, 콩,옥수수,당근 섞인것, 자른 아스파라가스, 닭살고기)을 준비했습니다
늘 하는 것 처럼 팬을 달군후 마늘,양파, 소금 조금 넣은후 향이나게 볶은후
닭고기를 넣어 충분히 익힌다음 ,나머지 재료와 함께 캔 토마토를 넣었습니다
현미가 많이 들어간 밥을 넣고 볶으면서 간을 보고 캔 토마토를 가감했어요 ~
달걀 2개를 풀어 소금을 아주 조금만 넣고 팬에 부친후 밥을 올리고 양쪽으로 덮습니다
이쁘게 싸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다 찢어지는 수가 있으니까요
만들어진 오무라이스를 예쁘게 만들기 위해 페퍼타올을 덮고 뜨거운 상태에서 모양을 잡아줍니다
요리에 쓰려고 사온 허브(딜) 을 잘라서 장식도 해 보구요
먹다 남은 식빵을 버리기 아까워 잘라서
(올리브오일, 마늘소금, 로즈메리 다진것) 을 넣고 바싹하게 볶아 샐러드에 넣었습니다
고소하고 향기롭고 신선한게 맛이 좋아요 !!
저도 오랫만에 오무라이스를 먹어보니 그럴싸하게 맛이 좋았습니다 ~^^
제 아들이 감탄을 금치 못 하네요
너무 너무 고맙다구요
식사기도를 하는데 얼마나 간절히 하는지요
우리 엄마에게 에너지를 주시고 파워를 주신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가든 샐러드
음 ~~ 해피 ~ 해피 ~ 하면서 감동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펐습니다
그 동안 엄마가 해준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매일 사먹다 보니
한국 음식을 더 안먹게 되었거든요
한접시 금방 비우고 더 달라고 하네요..ㅎ
샐러드 아주 간단합니다
로메인 상추, 크루톤(croutons), 가루치즈 ,드레싱
상추는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 아이스버그로 해도 좋습니다
씰란트로를 좋아하다보니 샐러드 드레싱도 씰란트로 드레싱을 먹습니다
싹 ~ 비운 아들의 저녁 !!
밥 먹는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해 봅니다
남자들도 한 두가지 잘 하는 요리가 있으면 좋아 ~~
사랑하는 와이프와 베이비을 위해서 아빠가 맛있는 요리를 해 주면 좋아하거든....
먹기 바쁜 제 아들은 엄지 손가락을 세우며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하네요...ㅎ
고맙게 먹어준 덕에 피곤도 잠시 잊은듯 기분 좋은 엄마 !!
오무라이스 때문에 ~~ㅎ.
잘 먹었다고 연신 고마와하며
자기 먹은 그릇을 주방 싱크에 넣어 놓고 가는 아들 ....이쁜 내 새끼 ^_^ 알러뷰 ~
뒷 정원에는 벌써 석류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올 한해도 절정을 향해 힘차게 발돋음 하는 것 같습니다
'목련님의 요리솜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Pancake 예쁘게 먹기 (0) | 2010.08.10 |
---|---|
[스크랩] 치킨 테리야끼 (Chicken Teriyaki ) (0) | 2010.08.10 |
[스크랩] 더운 오늘은 비빔국수로 ~ (0) | 2010.08.10 |
[스크랩] 해삼 잡채 (0) | 2010.08.10 |
[스크랩] 과일 파이와 봄 꽃 !! (0) | 2010.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