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행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이기는 지혜

어울령 2010. 7. 23. 00:44

 

해외여행은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선사한다. 그리고 해외 곳곳을 누빌 수 있는 여행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그 기쁨을 선택할 폭도 넓어졌다. 한국과 가까운 동남아뿐만 아니라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이제 한국인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의 해외여행은 자칫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현지 풍토병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병원을 찾아 대비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장거리 비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에 대해서는 사전 준비 및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좁고 불편한 비행기의 일반석(이코노미 클래스)에서 다리를 내린 채 앉아 장시간 비행을 할 때 피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다리가 붓고 저려 오며, 이것이 오래되면 혈액응고로 이어져 혈관을 타고 이동해간 혈전이 심장을 막는 심정맥혈전(DVT)까지도 일으키게 되는 무서운 증후군이다. 즉, 응급조치를 하기도 힘든 수천만 킬로미터 상공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하며, 자칫 잘못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다리를 가능한 한 올리고 앉은 상태로 발목과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을 하고 좌석 사이의 통로를 한 시간마다 한번 정도씩 걸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휴게 공간에서 팔, 다리, 허리, 목 등을 움직이며 스트레칭을 해주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앞에서 이코노미 증후군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처럼 무서운 병이지만 충분히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위에서 살펴본 방법 이외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없을까? 이제, 이코노미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알아보도록 하다.

이코노미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이나 흡연을 반드시 금지해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술이나 담배의 니코틴은 혈전을 발생하기 쉬운 몸 상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행기 타기 전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평상시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 등을 앓고 계신 분들은 여행 전 담당 주치의를 만나 주의사항을 전달 받고 비상시 필요한 약을 구비하여 가는 것이 좋다.
또한 고탄력 스타킹을 신어 다리 부종을 막는다거나 미니 발 지압기 등을 이용해 혈액순환을 도와 보는 것도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피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 하겠다.

여행은 분명 즐거운 것이다. 그것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라면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