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썩지않는 기적의 사과

어울령 2010. 7. 22. 15:52

 

썩지않는 ‘기적의 사과’ 3년만에 재배 성공

전남 장성군 전춘섭씨 자연농법 이용

 


전춘섭(71)씨


3년 전 일본 열도에서는 수확한 지 2년이 지나도 썩지 않았다는

‘기적의 사과’가 나와 화제가 됐다.

일본 아오모리현의 농민 기무라 아키노리가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수확에 성공한 사과 가운데 반쪽이 도쿄의 한 식당에서

2년 만에 발견됐는데 전혀 썩지 않아

‘기적의 사과’로 불리면서 유명세를 탄 것이다.

기무라가 11년 만에 간신히 재배에 성공한 이 ‘기적의 사과’를

전남 장성의 한 농부가 3년 만에 수확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 장성군 남면 평산리 전춘섭(71·사진)씨는 최근 농약과 퇴비를

전혀 쓰지 않는 자연농법으로 가꾼 사과나무 720그루에서

4100여개의 사과를 수확했다.

2005년 기무라의 농장을 방문해 이 사과농법을 알게 된 그는

그후 4차례 더 방문했고, 2007년 3월 8200㎡의 과수원에

부사품종 사과나무 묘목을 심었다. 그에 앞서 땅의 힘을 높이기 위해

콩과 호밀, 헤어리비치. 알파파 등을 잡초와 함께 심었다.

병충해 예방을 위해 현미식초를 물에 희석해 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주위의 따가운 눈총도 있었지만 전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흙의

온도를 재고 날마다 사진을 찍어 정리하는 등 자연농법에

심혈을 기울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사과나무 뿌리와 함께 자란 벌레는

과일 발육에 치명적인 병충해를 잡아먹었다. 전씨는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는 자연농이 미래 지속가능한 농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몸에 좋은 작물은 땅의 힘으로 되는 것이지 결코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비젼통신/장재언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