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기도회를 다녀오면서
친구랑 대화를 하다가
마음이 쓸쓸하였다고 표현해야 하나??
아님 슬프다고 해야하나??
감사하다고 해야하나??
그 한 두달 새에 친구엄마의 병색이 짙어져
마음이 너무도 아팠지만
그보다 더 한건 말할 수 없는
우리들의 맘을 표현할 수 없었다
친구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제 병원에서 치매중증진단이 내려진 엄마얘기를 꺼낸다
혼자서 모셔온 엄마에게
요양원에 입소할 여건이 된다면
당분간 그리 하고 싶단다
너무 지치고 피곤해서
조금 휴식이 있어야 한다했다
조금씩 비추어내던 엄마의 이야기속에
항상 어린아이와 같아서 좋으시겠다 했는데
어제는 슬퍼서 힘이 들었다
옆에서 지켜보는 딸의 심정이 어떨까 생각하니
내가 참 야속했다
늘 바쁘다는 이유로
친구의 위로가 되기는 커녕
내가 힘들 때만 친구의 도움을 받는
내가 왜 그리 미웁던지........
이젠 딸을 보면서 누구냐고 물으면
동생이라 하신다 한다
동생이란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으신다 하니.......
말로만 듣던 치매를
친구의 입을 통해서 들으니 가슴이 아려온다
하루는 친구가 너무도 아파서
인상을 찌그리고 있으니
웃으면서 살자고 엄마가 그러셨다고 한다
딸은 기억에 없어도
항상 해바라기 웃음으로 웃던
딸에 얼굴을 떠올리셨는지........
우리가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다른건 다 잊어도 주님 말씀을 꼭 외워 기억하라고 하신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살면서 많은 기억들이 있겠지만
좋은것만 생각하자
나쁜 기억일랑 지우개로 지우 듯
모두 지워버리고
어느 순간을 떠올려도
기쁘고 행복했던 감사의 시간들을 기억하며
항상 웃으며 살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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