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버지를 모시고 치과를 다녀오다가
우연히 가정용가스통을 어깨에 매고 가시는 아저씨와
마주칠뻔 하여 얼른 고개를 돌렸다
아마도 지금은 70세가 넘으셨을 텐데........
마트에서 근무하면서
인사를 드리곤 했었는데
참으로 부지런 하셔서
단골고객이기도 하셔서 항상 정중한 인사를 드렸다
혼자서 오실 땐 웃음이 없으시지만
고등학교를 다닐만한 아들하고 오실 땐
항상 싱글벙글 하셨던 분
그분이 아들이라며 인사시키는 그 애는
우리가 눈살을 찌푸리는 그 아이다
단정치 못한 옷차림에
아무데나 침을 밷으며 가는 아이.......
속으론 놀랐지만
겉으론 아닌척 웃으며 인사를 했었다
아마 요즘에 문제아 였나보다
친구들도 그렇고...................
밤새놀다 엉클어진 모습으로 라면을 사러오는 아이들......
근데 이 부자지간의 모습은
울 상식을 뛰어 넘는다
그 아들을 얼마나 애지중지 하시는지
해달라는 대로 다해주시면서도
아들의 눈치를보며 웃으시는 아부지
7~8년이 흘렀네 그러고 보니
그 아들의 잘됨을 보고 싶어서 애쓰시던게
"너만 잘 되면 되는거야"....하시던 그분의 목소리가
지금도 들리는듯 하다
지금은 연세가 있으셔서 힘이 들텐데......
그 아들은 어찌 되었을까??
그래도 희망이란 단어가 있기에
열심히 살고 계신분이다
그분을 보면서 마트에 근무했던 생각도 나고
부쩍이나 마음과 생각이 다듬어진 내 모습도 보게되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더욱 감사하게 됨은
무엇보다도 가치관에 변화가 그 안에 있었음이다
우리 주님이 주시는 사랑으로
나의 연약함을 이겨내며
희망이란 단어를 주신 분께 감사하며
승리의 노래를 불러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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