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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은선팀, 극한 상황속 눈물의 철수-베이스캠프 귀환

어울령 2010. 4. 30. 16:55

[오늘의 세상] 오은선팀, 극한 상황속 눈물의 철수

  • 조선일보 김동석 기자  입력 : 2010.04.29 00:46 / 수정 : 2010.04.29 02:56

"스페인 원정대원이 쓰러져 있다는데…" 7시간 30분간 하산 중단
캠프서 랜턴 켜고 대기, 식량 바닥 나자 어쩔 수 없이 철수… 캠프1에 무사히 도착

안나푸르나(해발 8091m) 등정에 성공한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의 체력은 바닥이었다.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高峰) 14좌 완등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오 대장은 어서 베이스캠프(4200m)로 돌아가 동료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고 싶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뿐이었다.

오 대장은 28일 오전 0시 45분(이하 한국시각) 해발 7200m에 위치한 캠프4에 도착했다. 오 대장은 그곳에서 베이스캠프에 있는 동료들에게 "잘 도착했다. 지쳤지만 날씨가 아주 나쁘지는 않다"는 무전을 보냈다. 이후 안타까운 소식이 접수됐다. 오 대장 팀보다 한 시간 뒤에 정상에 오르고 하산하던
스페인 원정대가 오 대장의 캠프4에 도착해 "뒤처진 대원 한 명이 7700m 지점에 탈진해 쓰러졌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세계적 등반가인 후아니토 오이아르사발(1999년 14좌 완등)이 이끄는 이들 스페인 대원들은 설맹(雪盲·눈에 반사된 빛 때문에 생기는 시력 상실)과 동상으로 악전고투한 끝에 간신히 캠프4에 도착한 상태였다.

오 대장은 스페인 낙오자를 돕기 위해 캠프4 잔류를 결정했다. 낙오 지점은 캠프4로부터 6~7시간 거리에 있어 체력이 바닥난 오 대장 팀이 다시 등반할 수는 없었다. 오은선 팀의 셰르파들은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기 어렵다'는 이유로 하산을 주장했지만, 오 대장은 "물과 음식을 준비해 스페인 낙오 대원을 도와야 한다"며 잔류를 고집했다. 오 대장은 낙오 대원이 밤에도 불안해하지 않도록 캠프에 랜턴을 계속 켜 놓고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엔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랜턴을 끄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 대장은 출발 예정시각(28일 오전 9시 15분)을 계속 미루며 3명의 셰르파와 함께 캠프4를 지켰다. 2명의 TV 촬영팀은 먼저 하산한 상태였다. 오 대장은 7시간30분 동안 마음을 졸였지만 자기 팀의 식량도 떨어져 가고,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 효과 때문에 체력까지 점점 떨어지자 결국 오후 4시 45분 눈물의 철수 명령을 내렸다. 남은 식량과 산소는 모두 스페인 팀에 넘겼다. 상상하기 어려운 극한 조건인 고산 지대에서 무작정 사고자를 기다리다가는 자신뿐 아니라 팀원 모두의 생명까지 위험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원정대는 오 대장의 캠프4에 머물고 있다. 스페인 팀 셰르파들이 오 대장이 남긴 식량과 산소를 갖고 구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악화로 구조 헬기는 이날 뜨지 못했다.

오 대장은 이날 오후 7시 45분에 5100m의 캠프1에 도착했다. 오 대장은 29일 오전 중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이틀 정도 머문 뒤, 네팔 카트만두로 이동해 보고회와 기념식 등을 갖고 내달 중순 귀국한다.

오 대장과 경쟁하던 에드루네 파사반(36·스페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오은선이 지난해 칸첸중가(8586m)에 등정한 직후 찍은 사진에 의문점이 있다며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파사반은 "오 대장은 이번에 칸첸중가 등정을 증명해야 한다. 우리는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13좌를 완등한 파사반은 내달 초 마지막 봉우리인 시샤팡마(8027m)에 오를 예정이다.

 

'14좌 완등' 오은선 대장, 베이스캠프 귀환

  • 조선닷컴  입력 : 2010.04.29 17:18 / 수정 : 2010.04.30 11:12

여성 세계최초 8천미터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 대장이 한국시간
  29일 15:45분께 무사히 베이스 캠프(4,200m)로... /연합뉴스 

여성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 대장(44. 블랙야크)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무사히 돌아왔다.

안나푸르나 정상을 등정한 오 대장은 29일 오후 3시45분(한국시각) 베이스 캠프(해발 4200m)로 복귀했다. 오 대장은 환영나온 원정대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14좌 완등을 기쁨을 나눴다.

오 대장은 이날 낮 12시50분 캠프1(5100m)을 출발해 약 3시간 만에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오 대장은 전날 새벽 0시45분 캠프4(7200m)에 도착해 오후에 베이스캠프로 내려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페인 원정대 대원이 탈진해 도움을 요청하자 16시간 동안 하산을 미루면서 구조를 돕기 위해 머물렀다.

오 대장은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후 “따끈따끈한 찜질방에서 시원한 식혜를 마시며 쉬고 싶다”고 말하며 완전히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오 대장은 베이스캠프에서 점심으로 한국에서 준비해 온 냉면과 게장을 비운 뒤 휴식을 취했다.

오 대장은 베이스캠프에 이틀 정도 머문 뒤, 네팔 카트만두로 이동해 보고회와 기념식 등을 갖고 내달 중순 귀국한다.

 

*** 가슴 졸이며 소식을 기다렸는데 무사히 하산 하였다니 마음이 놓이는 군요! 

오은선 대장님 세계 여성 최초의 히말라야 14좌 완등과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설사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조난자를 위해 자신의 하산일정을 미루고 모든 물자를 언겨준 남의 호의를 깡그리 무시하고, 무리한 산행으로 쓰러진 자기네 등반대원을 살려내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스페인의 유명 산악인 후아니토 오이아르 자발(Oiarzabal)은 등반대장으로서 자기  책임을 남에게 돌려 비난을 면해 보자는 것으로 밖에 생각이 안되는 군요!

출처 : 따뜻한 봄 양지녁
글쓴이 : 봄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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