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스크랩] 오은선 하산 중단.."조난자 구조해야"-다시하산 시작

어울령 2010. 4. 28. 23:04

오은선 하산 중단.."조난자 구조해야" 고집

  • 연합뉴스   입력 : 2010.04.28 14:52 / 수정 : 2010.04.28 17:06

28일 안나푸르나의 기상악화로 탈진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스페인 원정대원
 (7,700m부근)의 구조가 난항을 겪고있는 가운데 ... /연합뉴스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성공하고 안나푸르나(8천91m)에서 내려오던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스페인 원정대의 구조 요청을 받고 하산을 멈췄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안나푸르나 정상을 밟은 오 대장은 28일 새벽 12시45분께 캠프4(7천200m)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런데 세계에서 6번째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후아니토 오이아르자발 대장이 이끄는 스페인 안나푸르나원정대 대원인 톨로가 7천700m 부근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다며 오 대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후아니토와 다른 스페인 대원 1명은 동상에 걸리고 탈진한 상태에서 이날 겨우 캠프4로 내려왔다.

베이스캠프로부터 이런 소식을 전해 들은 오 대장은 애초 이날 오전 베이스캠프(4천200m)로 출발하려던 일정을 미루고 구조에 힘을 보태고자 캠프4에 머물고 있다.

오 대장 일행은 전날 등정을 위해 20시간에 가까운 강행군을 해 체력이 바닥나고 먹을 음식마저도 거의 남지 않아 직접 구조에 나서진 못하고 있다.

톨로가 있는 곳은 캠프4에서도 7시간 이상 올라가야 하는 먼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 대장은 “가서 구할 수 없지만 물과 음식, 산소 등을 지원하도록 대기해야 한다”며 하산을 미뤘다.

캠프2(5천600m)에 있던 오 대장 원정대 셰르파 3명은 자일과 배낭, 산소통 등을 짊어지고 스페인 대원을 구조하기 위해 캠프4로 떠났다.

안나푸르나 국제원정대 소속 의사가 탄 구조헬기도 떴으나 8천m에 가까운 높은 곳이라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은선 대장, 안나푸르나서 다시 하산 시작

  • 김동석 기자   입력 : 2010.04.28 18:50 / 수정 : 2010.04.28 19:12

오은선 대장이 다시 안나푸르나 하산을 시작했다. 블랙야크 측은 28일 “안나푸르나에 오른 스페인 원정대의 사고를 돕기 위해 캠프4(7200m)에 머물던 오 대장이 팀 전체의 안전을 위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 대장 팀은 전날인 27일 안나푸르나 등정을 마치고 캠프4에 무사히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 대장 팀은 뒤이어 캠프4에 도착한 스페인 원정대로부터 “대원 1명이 7700m 지점에서 낙오했다”는 구조요청을 받았다. 구조를 요청한 스페인 등반팀은 동상 등으로 악전고투한 끝에 가까스로 캠프4에 도달한 상태였다.

오 대장 팀도 전날 20시간 가까운 등반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6~7시간 떨어진 사고 지점으로 다시 올라갈 수는 없었다. 그러나 오 대장은 “음식과 물 등을 준비해 구조를 도와야 한다”며 잔류를 결정했다.

오대장 팀은 당초 28일 오전 9시(한국시각) 캠프4를 출발해 하산할 예정이었지만 출발을 8시간 가량 늦추며 구조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오대장 팀의 식량이 떨어지고 고지대 효과로 팀원들의 체력까지 저하되자 이날 오후 5시쯤 팀 전체의 안전을 위해 하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캠프4에는 스페인 원정대원들이 남아 낙오자의 합류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지 기상 악화로 헬기 구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오 대장은 이에 앞서 27일 오후 안나푸르나 정상에 올라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구할수만 있다면 구조해서 내려오면 더 업ㅅ이 좋은 일이 겠지만, 본인들의 생사도 장담할 수 없는 현실에서 빨리 안전한 하산이 우선

되어야 하리라 생각되는 군요. 특히나 작년의 고미영대장의 순간적인 조난의 기억이 생생한 지금 오대장의 무사 귀환을 기원합니다.  

출처 : 따뜻한 봄 양지녁
글쓴이 : 봄날 원글보기
메모 : 조난자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