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에 딸애가 하는 말
"엄마 할아버지께서 진지 드실 땐 함께 하셔요"
라는 말에 딸애를 쳐다보면서
"그러고 있어 아무도 없을 땐..............."
누군가가 함께 식사를 하게 되면
나는 일어선다
그걸 눈여겨 보던 딸이 하는 얘기다
" 울 엄마 닮지 않게 하소서
나중에 제 딸에게 똑 같은 대답하지 않도록요........."
즉석 기도로
나는 너무 놀라고 부끄러워서 변명거리를 찾았다
나는 하루에 두번에 식사로 만족한다
세번을 먹게되면 속에서 이상신호가 올라온다
먹성이 좋은 나는 음식앞에 있으면
손도 입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
바닥이 보여야 일어서는 나쁜 식습관이다
그래서 될 수록 밥상에선 떨어져 있는게 상책이다
누군가 아버지와 함께 하면
나는 빠르게 일어서 나온다
울 딸이 그게 못 마땅하게 여긴다
어떻게 설명할까??
이래도 걸리고 저래도 걸리는게........
하지만 감사한다
바른 생각으로 바른 마음으로 바른 말을 하는 딸이기에
할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늘 생각하는 딸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