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일장

어울령 2009. 10. 12. 23:44

오후 늦게 오일장을 찾았다

항상 복잡한곳이라 왠만하면 피하고 싶어 꾀를 내기도하지만

막상 그곳에 들어서면 시간가는줄 모른다

부탁받은 일이라 할 수 없이 가게되었는데

오늘따라 주차요원들이 많이 보였다

한 곳에 주차하려고 들어서니 O.K싸인이 떨어져

안심하고 세워보니 팻말이보였다

장애인주차~~벌금이~~

이상하다 바닥에 별도 표시가 없는데...

후진하여 살펴도 아무런 표시가 없어 그냥갈까하다

벌금이? ...

다른곳에 가서 주차하고

시장을 두루 다녔다

 

항상 느끼지만 정말 많은 사람이 오간다

물가도 참 저렴해서

충동구매가 일어나는곳이다

어쩜 주머니에서 지폐가 많이 나와도

멈추기 힘든 구매욕구는

눈도 마음도 즐겁게한다

 

텃밭에서 가꾼 여거가지 채소들이

못난이대회 나온마냥 즐비하게 보인다

여느때 같으면 콩이랑 잡곡과 채소는 필수구매지만

부탁받은 물건 찾기가 쉽지않아

돌아 나오는데

" 산지가격 쌀20Kg 30,000원" "직거래"

가슴이 덜컥내려 않는 기분 알까?

아마 농사꾼이 아니면 피부로 느낄 수 없는 가격이다

나역시 예전같으면 왠일이야하고 뛰어갔을텐데...

벼를 갈아엎는다는 말이 이래서일까?

씁슬한맘이 한숨이되어 나왔다

농약,비료.인건비,자재사용비등 모든게 오를때로 올랐는데...

대기신호가 바뀌자 기다리던 차들이 움직였고

그앞을 지나는데

2009년 햅쌀20Kg 47,000원 산지가격!

멍~~청해진 느낌!

짧은 순간에 머리를 헤집고간 흔적이

아직도 마르지 않았는데

표현할 수 없는 맘...

 

밭농사며 논농사며 다른과일 가격은 폭락할 때마다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 해결해 주는걸 종종보았었는데

여지껏 제주밀감만큼은 그 혜택 누려본적이 없다

2년전에는 따면 딸 수록 손해가 눈앞에서

빚으로 남아 어느순간 일손을 멈추고

한달네네 몸져누웠던 생각이

눈에 선했다

그해 첨으로 저농약에서 유기농으로 바꾸는 과정이라

손실은 더욱심했었다

종종있던 감귤폭락에도 제주도민은 잠자코 있었던건

아주예전에 우리가 그 감귤농사 덕분에 자녀들을 공부시킬 수 있었기에

감사함으로 침묵한게다

귤나무들을 감별하면서도 언젠가는 좋은날 있으리란 희망에...

 

쌀이 47,000원이라 잘받았다는건 아니다

원가계산하면 땀에가치가 측정키어렵지만

그나마 30,000원이 아니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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