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휴지를 뽑아쓰다
어제 들은 목사님사모님에 말씀이
손놀림을 어눌하게 만든다
김삼환목사님께서
식당에 들어가면
탁자위에 놓여진 물티슈로
먼저 입을 닦고
얼굴을 닦고
손을 닦고
잘접어 두었다가
화장실가서 볼일보고
마지막으로 사용하고 버려라...
첨엔 그렇게까지 해야나 생각했었는데
곰곰히 생각하니
절약이란게 그저 조금 아끼며
생색내는게 아니란 사실이란걸
새삼느낀다
후배 친정부모님은
두분다 교직에 계셨고
할아버진 제주도립병원에
원장님이셨는데
어찌나 겸손하고 검소하신지
화장실갈때
큰볼일 작은볼일에 따라
화장지를 나눠주셨단 말을 듣곤
웃었던적이 있었다
큰그릇에 차이는
아주 조그만데서 시작되는 거란걸 알면서도
나에겐 쉬운일이 아니다
이제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시작해보자
누가 비웃고 빈정대던지
일단 아주 조그만것 부터해봐야지........
하지만 휴지는 안된다
그건 좀 나중으로 미뤄두고
다른것부터 해보자
절전부터 코드뽑기부터
아껴씀으로 나눌수있어야 한다
내배채우는게 아니라
나누기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