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매각

어울령 2009. 12. 11. 19:40

오늘 여기저기 다니다가

친구가 온갖힘을 다하여 지키던 건물앞을

스치는데

건물 매각으로 폐업정리 한다는

플랭카드가 바람에 흔들거리는게 아닌가

 

얼마전만 해도

업종을 바꿀꺼라고 하더니...

카운터를 봐달라기에 생각해본다고 하고선

여짓 못가봤는데...

 

어떻게 전화해야나

모른척 지날 수도 없고

학교졸업후 같이 은행원으로 출발한 친구

살면서 너무도 당당해서

그 힘이 무언지 궁금했었는데...

 

우린 둘 다 실력으로 취직한게 아니다

다 아버지빽으로 들어간 곳

 

당시 컴퓨터가 안되는 상황이라

주판으로 일일이 확인해야했던 시절

1전 2전을 그곳에서 배우고

출납에서 거액을 잘못내어 주고

수표분실신고서를 내곤 넘 힘들어

그만두었었다

 

학교다닐땐 웃으며 눈인사나 하곤 했었는데

직장생활로 좀더 가까워졌지만

금새 제주와 서울이라는 거리가

둘사일 더이상 가깝게하진 못했다

 

좋은일이였음 하는데...

그 친구에겐 가까운 친구가 없다

자존심이 무척이나 강한데...

 

아들을 프로골퍼 만든다고

온갖 뒷바라지 하더니

얼마전엔 가게에 와있어 물었더니

그만두었다고 했다

 

먼저 연락은 해야겠지...

아끼던 건물인데...

 

 

ㅎㅎ 괜한걱정이었네

밝은 목소리로 전화받는다

이번 동창회에는 꼭 나오라지만

남편에 황금휴가다

 

커피마시러 간다하곤  끊었다

매각은 아니고 업종전환 하려고

강인한 인상 주었단다

그래도 그리하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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