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딸애가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자꾸만 이것 저것 물어온다
그중에 젤 궁금한게 있다면
어떻게 만났을까?
어디에 반해서?
여러번 반복적으로 물어와
대답해 주었더니
자기가 엄말닮아 그런것 같다라고 하길레
뭐가? 하고 물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기에 약점을
보완해줄 사람이 필요한가 보다
난 워낙 음치여서
노래잘하는 남자에겐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다
딸애에게
아빠가 노래하는 모습에 반해서 라고 했더니
"엄마! 나도 그래!"
딸이라 안할까봐 그런것까지 닮는가 ㅎㅎ
서울로 이사간 친구가 보고 싶으니
놀러 오라기에
내 짝꿍하고 긴 여행길에 올랐다
경북에 모충중학교(?) 첨으로 발령받아
근무하는 언니가 자취하는 곳에서
보름정도 살다가
서울로 가다
그때가 전문대를 졸업한 봄이였다
친구가 근무하던 서울 신일중학교에서
만나서 가자고 이끄는데로 따라 간곳이
혜화동 백조다방(?)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이다
자기 남친소개 해준다고...
제주에서 친구가 온다고 해서
저들도 짝맞추고 나왔다
우린 어색하고 이상했지만
어쩔건가!
서울에 그 친구땜에 간걸
우린 중학교때 헤어졌다
학교에서 제일 잘 나가는 부잣집 딸로
게네집은 없는게 없는
희안한 집이였고
학교샘들도 게에겐 유독 다정했고
오히려 잘 보일려고
그냥 지나는 법이없이
불러세워 부모님 안부를 묻는둥 야단하던
요즘에 공주였다
그 집이 부도가 순간이었다
감당키 어려웠던 시간에 함께한게
떨어져 있어도 보고싶어 했던 친구
친구집에서 자고 다음날 쉬는날이라
놀러가잔다 한탄강으로...
전날에 만난 사람들이랑 함께한 시간
참! 따스한 늦은 봄이었다
그때 견지를 배웠고
물고기도 낚으며 재밋는 시간을 보내는데
노래하는 시간이 있었다
가수들이 온건가???
참으로 노래를 잘불렀다
그게 인연이고 만남으로 이어져
오늘에 나의 남편이다
얼마전에 광주에 가는 첫날에 노래방에 갔다
교회다닌다고 노래방을 잘가지 않게되어
늘 아쉬워하던 남편에게
노래방가자고 했더니 놀라서
다시 되묻곤 근처 노래방에서
나를 위한 노래로 열창해 주었다
열심히 박수치며 응원해주는 모습이
신기한듯 바라보며
왠일이냐고 물었다
울 남편이 가수로 나갔음 어땠을까? 하는 물음에
글쎄하며 웃었다
유독 나훈아씨 노래를 좋아하는 남편이다
어쩜 그리도 잘알까?
곡을 소화하기도 감정도...
딸애에게 얘기해주며
요즘 가수들은 아빠보다 노래 잘 하는 분이 그리 많지않아...
딸애가 하는 말
어떻게 노래잘한다고 반해서 결혼하냐
평생을 같이 살껀데
앵벌이 시킬려 했어...
둘이서 막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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