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아름다운 달이예요
인류를 구원하시기위해 우리 예수님께서
인간으로 오신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달이거든요
이 아름다운 달, 감사함과 감격으로 받아 누리고
한 해를 잘 마무리 했으면 합니다
계절의 구분이 불분명한 남가주에도 겨울 분위기는 만연합니다
여전히 따뜻한 날씨 속에서도 계절을 알리는 김장배추는
나날이 값이 싸지고, 품질 또한 최상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지난 수년간 김치를 사 먹었던 저희 가정이
올해는 김장을 조금 했습니다
그동안 몸 때문에 뭐든지 사 먹었는데,
올 초부터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남편의 도움을 받아 올해는 맛있는 김장을 했답니다
배추 12포기 한 상자에 16불
원화 16,000원이 좀 넘네요
지난주 탱스기빙 할러데이 연휴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슴 설레이는 김장을 했습니다
배추는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록 두껍고 단단한 것보다는
풍신하면서도 속이 노랗고,두께가 얇은게 달고 맛 있으며 ,물도 적습니다
이번에 산 배추는 맛있는 배추의 최상의 조건을 갖추었네요
제 남편 혼자 사왔는데 너무 잘 사와서 칭찬의 칭찬을 연속했습니다
절일때 소금간을 짜지 않게 해서 하루 저녁 푹 절였습니다
5년전 김장 할때는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골고루 다 넣어 했는데 , 이번에는 깔끔하게 했습니다
피쉬소스, 새우젖, 생강, 마늘, 파, 다시마 물에 쑨 찹쌀풀
김장독이 아닌 김치 냉장고에 들어갈 김치이기에 양파도 4개 정도 갈아 넣었습니다
이날 제 남편이 너무 너무 수고를 많이 해 주었어요
전에는 이런 일을 단숨에 할 정도로 부지런하고, 일 하기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무서운 통증앞에 모든게 두렵기만 합니다
그 사정을 잘 안 제 남편이 늘 저의 수고를 대신해 주는 고마운 수호천사예요
제가 말한대로 얌전하게 김치통에 담아준 고마운 남편 !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 우리 두 사람 또 정신없이 맛있다고 먹여주고 받아 먹었습니다 ...ㅎ
색깔이 아주 곱지요
여기 마켓에는 온통 중국산이 판을 지지만 가끔 한국산도 보입니다
지난번 사 먹었던 한국 충청도산 고추가루를 사기위해 여러마켓을 돌아본 후
한국산으로 담았더니 , 색깔도 곱고, 맵지도 않고, 만족합니다
5년전 LG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를 산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한국산 김치 냉장고.... 정말 최곱니다
이제 이 김치로 만두도 만들고, 찌개도 하고, 맘껏 먹을 것 같아요
김장 하는날 돼지고기 삼겹살 사서 보쌈도 하고 싶었지만
너무 힘들어서 아쉽게 포기하고 말았네요
김치 담기 며칠 전 파김치와 갓김치도 미리 담아 두었습니다
김치 담는날 너무 힘들 것 같아서요
한국에 사시는 분들 보면 , 제가 담는 김치는 소꼽장난인 것 같아요
지금도 여전히 많이 담그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물론 식구가 적은 분들은 아예 김장을 안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
큰 총각무를 길게 잘라 , 통파를 넣어 먹음직하게 담아, 이틀 동안 실온에 두었다
냉장고에 넣어 꺼내 먹으니 , 제딸이 제대로 밥 먹은 것 같다고 합니다..ㅎ
한국음식에 관심없는 제 아들은 눈길 조차 주지 않구요 ..^^
김장을 마치고 다음날 , 묵은 김으로 부각을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들은 건어물을 가져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여기에 모든 것이 다 있건만, 사랑의 표현으로 가져 오시는 귀한 김을
저도 여러번 받아 먹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선물 받은 김과 스시김이 냉동실에서 오래 있는 걸 보고
저걸 정리를 해야할텐데 라고 생각하다 , 남편과 상의한 끝에 부각을 만들었습니다
다시마를 우려낸 물에 찹쌀풀을 쑤어
간장이나, 참기름, 등 다른 것은 일절 넣치 않고 그냥 풀만 쑤어 했습니다
대신 다시마를 넉넉히 넣어 우렸더니 , 간이 간간하더군요
나중에 먹어보니, 간을 하지 않은게 오히려 먹기에 좋았습니다
김이 얼마나 얇은지 풀을 바르자 마자 오그라들어요
어떤 맛일까 싶어 , 파채를 올려봤습니다
김장하고 남은 쏘스를 발라보기도 하고
제가 마시는 현미차를 올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냥 재미삼아, 어떤 맛일까 싶어 한장씩만 해 봤어요 ~
무엇을 할때는 항상 제 남편이나 제 딸이 없으면
혼자 하기는 참 힘들어요 !
여전히 제 남편이 도와줍니다
식품 건조기가 원형이라 바르게 펼수없어 , 형편대로 올려봅니다
채반에도 올려놓고 .....
4시간 정도 말리니 바짝 마르네요 ~
깨를 넉넉히 뿌리라고 했더니, 완전 뒤집어 썼네요...ㅎ
양이 상당히 많아요 .....
몇일이 지난 오늘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튀겨봅니다
파를 넣은 것은 파 향이 나면서 나름대로 괜찮구요
김장쏘스 남은거 바른 것은 좀 짭잘합니다
간간한 거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오히려 좋을 것 같아요
김장쏘스 맛도 나고 ...
현미를 붙인 건 구수합니다
구부러진 것도 기름에 넣으면 제대로 펴집니다
손가락이 온전하면 제대로 잘 할 수있을텐데 ....
5초 이내에 꺼냈는데도 금방 색깔이 변합니다
기름에 담궜다, 빼는식으로 해야,색깔이 진해지지 않습니다
김 부각은 역시 깨를 바른게 단연 맛이 좋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깨맛, 그리고 김맛이 최고네요
그러나 어릴때 맛있게 먹었던 그 입맛은 어디로 갔는지 ....
식은 후 가위로 잘라보니 ,부셔지지 않고 잘 잘라집니다
버릴까 말까 했던 묵은 김 !!
이렇게 해 놓으니 좋은 간식거리가 되었어요
추운겨울 김을 구워 통채로 2장씩 나눠주셨던 어머니
동그란 밥상에 온 가족이 앉아 , 싸 먹었던 그 김맛은 어찌 그리도 좋았던지
지금은 아무리 맛있는 김도 어릴때 그맛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이렇게 저희 가정도 월동준비를 마쳤습니다 ~^^
추워지는 계절 앞에 제색을 잃어버린 수국이 여전히 피어있긴 하지만
색깔이 겨울을 알리는 듯 묘하기만 합니다
베들레헴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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