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음직 요리작업장

[스크랩] 김장도 하고, 부각도 만들고 .....

어울령 2009. 12. 3. 09:08

 

 

 

 

 

 

 

 

 

12월은 아름다운 달이예요

인류를 구원하시기위해 우리 예수님께서

인간으로 오신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달이거든요

이 아름다운 달, 감사함과 감격으로 받아 누리고

한 해를 잘 마무리 했으면 합니다

 

계절의 구분이 불분명한 남가주에도 겨울 분위기는 만연합니다

여전히 따뜻한 날씨 속에서도 계절을 알리는 김장배추는

나날이 값이 싸지고, 품질 또한 최상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지난 수년간 김치를 사 먹었던 저희 가정이

올해는 김장을 조금 했습니다

그동안 몸 때문에 뭐든지 사 먹었는데,

올 초부터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남편의 도움을 받아 올해는 맛있는 김장을 했답니다

 

배추 12포기 한 상자에 16불

원화 16,000원이 좀 넘네요

 

 지난주 탱스기빙 할러데이 연휴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슴 설레이는 김장을 했습니다

 

 

 

 

 배추는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록 두껍고 단단한 것보다는

풍신하면서도 속이 노랗고,두께가 얇은게 달고 맛 있으며 ,물도 적습니다

이번에 산 배추는 맛있는 배추의 최상의 조건을 갖추었네요

제 남편 혼자 사왔는데 너무 잘 사와서 칭찬의 칭찬을 연속했습니다

 

 

절일때 소금간을 짜지 않게 해서 하루 저녁 푹 절였습니다

 

 

 

 

 5년전 김장 할때는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골고루 다 넣어 했는데 , 이번에는 깔끔하게 했습니다

피쉬소스, 새우젖, 생강, 마늘, 파, 다시마 물에 쑨 찹쌀풀

김장독이 아닌 김치 냉장고에 들어갈 김치이기에 양파도 4개 정도 갈아 넣었습니다

 

이날 제 남편이 너무 너무 수고를 많이 해 주었어요

전에는 이런 일을 단숨에 할 정도로 부지런하고, 일 하기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무서운 통증앞에 모든게 두렵기만 합니다

그 사정을 잘 안 제 남편이 늘 저의 수고를 대신해 주는 고마운 수호천사예요

 

제가 말한대로 얌전하게 김치통에 담아준 고마운 남편 !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 우리 두 사람 또 정신없이 맛있다고 먹여주고 받아 먹었습니다 ...ㅎ

 

색깔이 아주 곱지요

여기 마켓에는 온통 중국산이 판을 지지만 가끔 한국산도 보입니다

지난번 사 먹었던 한국 충청도산 고추가루를 사기위해 여러마켓을 돌아본 후

한국산으로 담았더니 , 색깔도 곱고, 맵지도 않고, 만족합니다

 

 

 

 

5년전 LG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를 산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한국산 김치 냉장고.... 정말 최곱니다

이제 이 김치로 만두도 만들고, 찌개도 하고, 맘껏 먹을 것 같아요

 

김장 하는날 돼지고기 삼겹살 사서 보쌈도 하고 싶었지만

너무 힘들어서 아쉽게 포기하고 말았네요

 

 

 

김치 담기 며칠 전 파김치와 갓김치도 미리 담아 두었습니다

김치 담는날  너무 힘들 것 같아서요

 

한국에 사시는 분들 보면 , 제가 담는 김치는 소꼽장난인 것 같아요

지금도 여전히 많이 담그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물론 식구가 적은 분들은 아예 김장을 안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

 

 

 

큰 총각무를 길게 잘라 , 통파를 넣어 먹음직하게 담아, 이틀 동안 실온에 두었다

냉장고에 넣어 꺼내 먹으니 , 제딸이 제대로 밥 먹은 것 같다고 합니다..ㅎ

한국음식에 관심없는 제 아들은 눈길 조차 주지 않구요 ..^^

 

 

 

김장을 마치고 다음날 , 묵은 김으로 부각을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들은 건어물을 가져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여기에 모든 것이 다 있건만, 사랑의 표현으로 가져 오시는 귀한 김을

저도 여러번 받아 먹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선물 받은 김과 스시김이 냉동실에서 오래 있는 걸 보고

저걸 정리를 해야할텐데 라고 생각하다 , 남편과 상의한 끝에 부각을 만들었습니다

 

 

 

다시마를 우려낸 물에 찹쌀풀을 쑤어

간장이나, 참기름, 등 다른 것은 일절 넣치 않고 그냥 풀만 쑤어 했습니다

대신 다시마를 넉넉히 넣어 우렸더니 , 간이 간간하더군요

나중에 먹어보니, 간을 하지 않은게 오히려 먹기에 좋았습니다

김이 얼마나 얇은지 풀을 바르자 마자 오그라들어요

어떤 맛일까 싶어 , 파채를 올려봤습니다

 

 

 

김장하고 남은 쏘스를 발라보기도 하고

제가 마시는 현미차를 올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냥 재미삼아, 어떤 맛일까 싶어 한장씩만 해 봤어요 ~

 

 

 

무엇을 할때는 항상 제 남편이나 제 딸이 없으면

혼자 하기는 참 힘들어요 !

여전히 제 남편이 도와줍니다

 

 

 

식품 건조기가 원형이라 바르게 펼수없어 , 형편대로 올려봅니다

 

 

 

채반에도 올려놓고 .....

 

 

 

4시간 정도 말리니 바짝 마르네요 ~

 

 

 

 

깨를 넉넉히 뿌리라고 했더니, 완전 뒤집어 썼네요...ㅎ

 

 

 

 

양이 상당히 많아요 .....

 

 

 

 

 

 

 

 

 

몇일이 지난 오늘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튀겨봅니다

파를 넣은 것은 파 향이 나면서 나름대로 괜찮구요

김장쏘스 남은거 바른 것은 좀 짭잘합니다

간간한 거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오히려 좋을 것 같아요

김장쏘스 맛도 나고 ...

현미를 붙인 건 구수합니다

 

 구부러진 것도 기름에 넣으면 제대로 펴집니다

손가락이 온전하면 제대로 잘 할 수있을텐데 ....

5초 이내에 꺼냈는데도 금방 색깔이 변합니다

기름에 담궜다, 빼는식으로 해야,색깔이 진해지지 않습니다

 

 

 

 

 

김 부각은 역시 깨를 바른게 단연 맛이 좋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깨맛, 그리고 김맛이 최고네요

그러나 어릴때 맛있게 먹었던 그 입맛은 어디로 갔는지 ....

 

 

 

 

 

 

식은 후 가위로 잘라보니 ,부셔지지 않고 잘 잘라집니다

버릴까 말까 했던 묵은 김 !!

이렇게 해 놓으니 좋은 간식거리가 되었어요

 

추운겨울 김을 구워 통채로 2장씩 나눠주셨던 어머니

동그란 밥상에 온 가족이 앉아 , 싸 먹었던 그 김맛은 어찌 그리도 좋았던지

지금은 아무리 맛있는 김도 어릴때 그맛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이렇게 저희 가정도 월동준비를 마쳤습니다 ~^^

추워지는 계절 앞에 제색을 잃어버린 수국이 여전히 피어있긴 하지만

색깔이 겨울을 알리는 듯 묘하기만 합니다

 

 

 

 
올해는 성탄 캐롤이 유난히 많이 울려퍼집니다
사는게 힘들어서 그런지, 성탄의 훈훈함을 음악으로나마 알리려나봐요
라디오 스테이션은 물론, TV 도 그렇고, 샤핑센타도 온통 캐롤로 분위기를 잡습니다
저도 아름다운 12월 성탄을 축하하며, 경배하는 마음으로 많이 들으며 예수님을 더 깊이 생각하고 싶어요 !
 

 

 

 

베들레헴의 빛

합창
 


 

출처 : 오~ 내사랑 목련화
글쓴이 : 목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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