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관리 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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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땀과 피지 분비가 줄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져 피부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날씨가 건조하고 찬바람이 많이 부는 초겨울, 피부는 마른 장작처럼 갈라지고 푸석해진다. 낮은 기온과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은 신체의 모든 기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땀과 피지분비가 줄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진다. 또 운동부족으로 인한 혈액순환과 피부 신진대사의 저하 등으로 여러 가지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초겨울, 우리 피부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피부 관리를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 낙엽처럼 푸석거리는 피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면 세포재생능력이 줄어 피부 표면에 각질층이 쌓인다. 이 때문에 피부 표면이 거칠어지며 피부색이 칙칙해진다. 특히 건조한 날씨로 인해 땀샘이 위축되면서 수분공급과 피지분비가 줄어 피부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려워서 여기저기를 긁게 된다. 팔, 다리를 긁다 보면 염증이 생기고 피부가 딱딱해지곤 한다. 인체의 피부에 적당한 대기 중 습도는 60~70%. 하지만 가을, 겨울엔 그 이하로 떨어진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난방도 원인이 된다. 사우나, 잦은 목욕도 피부건조증 악화의 주범이다. 피부건조증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여드름을 악화시키고 주름, 아토피 등의 질환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목욕을 너무 자주 하지 말고, 목욕 뒤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 5분 안에 피부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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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드름 악화에 주의
여드름의 원인에는 호르몬 불균형, 피지분비의 불균형, 내부 장기의 이상,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다. 가을부터 생기는 두꺼운 각질층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환절기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 하며,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각질제거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여드름치료에는 보통 스킨스케일링을 많이 한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에 있는 죽은 세포들을 없애고 모공 속의 피지 노폐물을 초음파로 걷어내는 가벼운 피부 박피이다. 이 시술은 여드름의 원인인 피지를 없앨 뿐만 아니라 피부 위층의 멜라닌 색소 제거, 모공 축소 등의 효과를 보여 주름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 찬바람 불면 얼굴이 빨개요!
날씨가 추워지면 얼굴이 유난히 빨갛게 달아오르는 여성들이 많다. 보통 모세혈관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다가 결국 팽창된 상태가 계속되는 경우이다. 선천적으로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자주 반복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치료에는 혈관만을 골라 파괴하는 색소레이저와 고출력 혈관색소 제거 레이저를 쓴다. 이 시술은 멍 자국이 생기지 않고 상처 회복도 빠르다. 안면홍조를 예방하려면 카페인 음료나 술, 담배, 맵고 뜨거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급격한 온도 차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온의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은 자제해야 한다.
◆ 앗! 겨울에도 피부 트러블?
자외선은 여름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겨울이면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는데 이는 주근깨나 기미를 더 짙어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피부 문제들은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악화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피부재생 원리를 이용해 문제가 있는 부문만 골라서 치료하는 레이저시술이 효과적이다.
◆ 남성은 더 신경 써야
남성의 피부는 여성에 비해 피지분비량이 많고 모공도 넓다. 게다가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피부를 나쁘게 만드는 요인들을 많이 갖고 있다. 특히 건조한 겨울에는 피부층이 두꺼워지면서 각질이 생겨 지저분하게 보이기 쉽다. 남성 피부는 여성에 비해 수분량이 3분의 1밖에 되지 않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문제 등으로 인해 레이저 치료를 받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도움말·김동석, 정현주 고운미피부과 원장
<겨울철 피부 관리, 이렇게 해 보세요>
▷잦은 목욕과 사우나는 삼간다.
▷샤워나 목욕 뒤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른다.
▷실내에 가습기를 틀거나 자기 전에 빨래를 널어 습도를 높인다.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라. 등산, 스키 등 레저 활동 때는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지 않는다. 피부 문제가 있는 경우 손의 세균들이 옮겨질 수 있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어라.
▷물을 자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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