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배드리다 산에 올라가야지...
말씀중에 성판악코스로 정상을 다녀와봐라 하시길레
그래 윗세오름이라도 가보자
산을 오르다 보면
깔딱거리는 순간에
멈출까? 되돌아 갈까? 끝까지 갈까?
생각에 결론까지 나오겠다 싶어
멀리 보이는 산을 보니
하얀눈으로 덮여있다
가을 산행을 못했는데...
지난번에 내린눈이 아직도 녹지않은겐가?
나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데...
내 맘을 아이스브레이크에 열었더니
비닐푸대를 가지고 어리목으로 가잔다
썰매타러...
눈이 안오면 좀더 날이 포근할때 가자했더니
아줌마들이라 무서움이 없다
눈이 함박눈이 와야 더 재밌다고
옛날얘기 꺼내면서 깔깔거리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정숙해졌다
기도나눔시간에 어느 집사님이 심각한 얘기한다
건강검진에서 이상징후가...
우린 웃으며 별게아닐꺼란 얘길했지만
증상을 듣고 조용해졌다
증상도 초음파로도 짐작가는 느낌이다
항상 비쩍말라 축복이라 하며
부러워 했는데
오늘은 기도들만 했다
워낙 조용해서
있는듯 없는듯한
다소곳한 모습에 늘 부러워했었는데
오늘은 어떤 말로도 위안 받기를 거절했다
그래도 축복한다고 위로하며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