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여자의 나이테 ‘목’ 관리는

어울령 2011. 9. 27. 06:09

 

 

여자의 나이테 ‘목’ 관리는

중성·약산성 비누로 씻고, 일주일에 1~2번 마사지 해주길 


[중앙일보 이보람 기자]

 

여자 나이를 가늠할 수 있는 곳, 바로 목이다.

 

그래서 나이테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른 부위는 시술이나 화장을 통해 노화를 어느 정도 감출 수 있지만 목은 예외다.

 

한번 주름이 생기면 복구도 어렵다.

 

가릴 수 있는 거라곤 터틀넥(목이 긴 스웨터)이나 스카프뿐 이다.

 

전문가들은 목 피부 특성을 잘 파악한 후 그에 맞는 관리법으로 목 주름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피부는 크게 표피, 진피, 피하지방, 근육 층으로 이뤄졌다.

 

피부 주름은 이 피부층과 근육층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노화가 오면 생긴다.

 

특히나 목 주변은 피하지방층과 진피층이 얼굴의 3분의 2정도 밖에 되지 않아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또 목의 근육층도 취약해 피부를 탄력있게 받쳐주지 못한다.

 

얼굴 피부보다 건조하고 근육이 적은 목

그렇다 보니 목에는 다른 부위보다 쉽게 주름이 생겨난다.

 

대부분 나이 때문으로 알고 있지만 목 주름은 젊은 나이에도 생길 수 있다.

 

옷에 의한 마찰부터 자외선, 고개를 돌리거나 구부리는 잦은 움직임, 잘못된 자세와 같은 자극에 항상 노출돼있기 때문이다.

 

실제 어린 나이임에도 목에 굴곡과 굵은 유(U)자형 주름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목 주름은 두 가지로 나뉜다.

 

근육의 운동 방향에 따라 가로로 생기는 '수평 주름'과

 

나이가 들수록 목의 피부가 늘어지며 세로로 생기는 '수직 주름'이다.

 

일반적으로 20대 후반부터는 피부 탄력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수평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30대가 지나면 눈에 띄게 표시가 난다.

 

물론 젊은 나이에도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수평 주름이 생길 수 있다.

 

20대 후반부터 목에 수평 주름 생겨

이에 반해 수직 주름은 '플라티스마'라는 근육의 노화가 진행되는 40~50대에 주로 생기며 목의 양쪽에 수직으로 곧게 두 줄이 잡히는 형태로 보인다.

초이스 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피부는콜라겐엘라스틴 같은 단백질이 주 구성원이다"며

 

"시간이 지나며 단백질이 수축되고 진피층이 얇아져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을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또 "평소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고 관리에 힘쓰면 목주름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이 제안하는 목 피부 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얼굴 기초 손질을 할 때 목도 함께 관리해주는 것이다.

 

외부에 노출돼 땀이나 노폐물, 먼지가 잘 쌓이기 때문에 얼굴을 닦으면서 관리하면 좋다.

 

이때 비누는 자극이 적은 중성이나 약산성 비누가 좋다.

 

이후엔 수분제품으로 충분히 보습을 해주고 영양크림을 발라준다.

 

그리고 외출할 때는 꼭 목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또 다른 방법은 일주일에 1~2번 특별히 목 관리를 해주는 것이다.

 

탄력을 강화해주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화장품을바른 후 손바닥을 이용해 가볍게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는 형식으로 마사지한다.

 

한편으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좋은데 목을 위로 젖히고

 

아래에서 턱방향으로 가볍게 쓸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한다.

 

목 뒤쪽은 양손을 이용, 네 손가락으로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며 목 뼈를 지압하듯 지긋이 눌러준다.

서정대학 피부미용과 현경화 교수는

 

"대부분 나이를 먹으면서 눈가 주름은 신경 쓰면서 목 주름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하다"며

 

"유명한 배우도얼굴은 탱탱하지만 목이 주름져, 팬들이 이를 보고 나이를 가늠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 교수가 제안하는 목 주름 예방법은 꼼꼼한 클렌징과 마사지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씻을 때 크림이나 오일타입의 클렌징 제품을 쇄골 위에서 턱 아래 부위까지 바른다.

 

그 다음 왼손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오른손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문지른다.

 

다음 폼 클렌징 제품을 콩만큼 손바닥에 덜어 거품을 충분히 낸 뒤 깨끗이 씻는다.

 

시간은 3분 안쪽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 주 1회 정도 각질제거 제품으로도 목을 씻어준다.

 

자기 전에는 목 부위에 수분크림, 재생크림, 탄력크림 등을 사용하여 집중적으로 마사지 해준다.

 

마사지는 클렌징와 같은 방식으로 하는데 끝난 후에는 티슈를 이용해 유분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또 콜라겐 팩 또는 재생 탄력팩을 필요에 따라 선택하여 목 부위에 도포한 후 15~20분을 기다렸다 해면이나 화장솜으로 제거한다.

▶ 도움말=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 서정대학 피부미용과 현경화 교수 >

< 이보람 기자 boram85@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