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어린이 수면무호흡, 편도비대가 원인

어울령 2011. 2. 7. 09:00

 

 

어린이 수면무호흡, 편도비대가 원인

매일경제 |

어린이들의 수면무호흡증은 편도비대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이승훈 교수 연구팀은

 

최근 소아의 수면무호흡증이 성인과 다른 특징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소아와 성인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그 차이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편도비대가 성인환자의 18.2%에서 나타난 반면,

 

소아환자에서는 이보다 약 4배 많은 76.5%로 조사됐다.

또한 성인의 주된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비만 역시 성인환자의 57.6%, 소아환자의 20.6%에서 나타나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원인이 성인과 소아가 다르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번 연구는 수면무호흡증후군을 진단 받은 소아환자 34명(4~16세, 평균연령 7.6세)과 성인환자 33명(18~58세, 평균연령 40.1세)을 대상으로 편도비대, 비만도, 임상증상, 수면다원검사 등의 결과들을 비교·분석했다.

최지호 교수는 "성인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큰 원인이 비만으로 지목되지만

 

소아는 비만보다 목안의 구조적인 문제,

 

즉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로 인해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에 대한 치료도 성인과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소아, 성인에서 모두 코골이였다.

 

이외에 그 외에 무호흡, 수면 중 뒤척임, 구강호흡 등이었다. 하지만 성인환자의 주된 증상 중 하나인 주간 졸림증은 소아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성인 환자와 다르게 소아 환자에서는 무호흡이 주로 꿈을 꾸는 수면단계인 렘수면단계(REM sleep stage)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사실고 밝혀냈다.

이승훈 교수는 "소아에서의 수면 중 호흡장애는 잠든 직후 보다는

 

주로 새벽에 많이 나타나는 수면단계인 렘수면단계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의 수면무호흡을 발견하거나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며

 

"코를 자주 고는 아이들은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서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이 얼마나 심한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지호 교수는 "소아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는 경우 성장장애, 집중력 및 학습능력저하, 인지행동장애, 심혈관계 질환 등 심각한 증상 또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가능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한 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이비인후과학술지 중 하나로 미국에서 발간되는 '이과학, 비과학, 후두과학 연보(Annals of Otology, Rhinology & Laryngology)' 최신호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송병기 매경헬스 기자 [bgsong@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