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작은 이모부의 눈물

어울령 2010. 11. 28. 07:00

 

오늘은 병원에서만 머물다 오는

아픈 날이다

 

항상 멋지고 건강하시던 이모부께서

올 들어 자주 아프신다

 

그 높은 지위에 있으실 때에도

품위를 잃지 않으시고

항상 웃음으로

책임있는 일을 하셨기에

정년퇴임을 하시고도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셨다

 

아버지가 소천하셨는데

오시질 않으셨어도

바쁘신일이 있으신가 보다 했었는데

 

그날에 서울 삼성의료원에

급하게 입원하셨다고 했었다

 

수술을 하실 수 없다는 의사샘을

붙들고서

죽어도 좋으니 일단 수술만 하도록

배려해 달라고 사정을 하셨단다

 

매번 사촌동생에게 안부를 물었을 땐

괜찮으시다고만 했었는데....

 

오늘은 맹장이 터졌는데

그걸 모르고 여러날

집에서 진통제로만 견디셨다 한다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병원 응급실로 오셨을 땐 복부가 이미 오염되어서

위중 하셨는데.......

이젠 많이 좋아 지셨다 한다

 

 

우릴 어릴적에

늘상 용돈을 주셨던 이모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도 고마우신데....

 

이런저런 지난날을 말씀하시면서

우시고 계셨다...

 

그 눈물 조카들에게 안보이시려고

무진 애를 쓰셨지만.......

 

이미 보여진 눈물을 감추시기가

어려우셨다

 

이모부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아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