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女 양궁, 1998년 아시안게임 부터 4회 연속 단체전 우승의 위업달성

어울령 2010. 11. 22. 09:00

 

[AG]'단체전 4연패' 女 양궁, '금성철벽' 위용 과시


[OSEN=우충원 기자] 세계 양궁의 수준이 갈수록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금성철벽'과 같은 한국의 높이는 가장 높았다.

한국은 21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단체전 중국과 결승에서 220점으로 동점을 이룬 뒤 2차 연장까지 가는 끝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금메달로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4회 연속 단체전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준결승전서도 복병 인도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어려운 경기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도 쉽지 않았다. 한국은 1라운드서 30-29로 앞서기 시작했으나 2엔드서 역전당한 뒤 주현정이 7점을 한 차례 쏴 부진한 틈을 타 중국은 안정감 있게 라운드를 운영하며 165-168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3엔드를 마쳤다.

한국의 저력은 막판에 빛났다. 4엔드서 55점을 쏘며 추격에 나섰고 중국이 52점에 그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연장전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첫 번째 연장전서는 28-28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2차 연장전서 세 명의 선수가 내리 10점을 쏘며 완벽하게 중국을 압박했다.

결국 중국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27점을 쏘는 데 그치며 한국에 재역전 우승을 안겨줬다.

인도와 준결승에서 4엔드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마지막 슛오프를 치르는 등 고비를 겪었던 한국은 결승서도 승리를 챙기며 4연패에 성공했다.

세계양궁의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고르게 수준이 높아지면서 더욱 치열한 경기를 펼치고 있지만 한국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한국 양국은 말 그대로 철벽이었다.

10bird@osen.co.kr

< 사진 > 광저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