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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남 자유형 400m도 금메달 '2관왕'

어울령 2010. 11. 17. 09:00

 

[AG] 박태환, 男 자유형 400m도 금메달 '2관왕'


[OSEN=광저우, 박현철 기자] '한국수영의 간판' 박태환(SK텔레콤)이 완벽한 레이스로 2관왕을 달성했다.

박태환은 16일 저녁 중국 광저우 아오키 아쿠아틱센테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서 3분41초53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세계 최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3분43초51)을 무려 2초 가량 앞당겼다. 박태환은 도전장을 냈던 중국의 쑨양(3분42초47)과 장린(3분49초15)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서 박태환은 철저한 분석을 통해 레이스를 펼쳤다. 첫 번째 금메달을 따낸 자유형 200m서 영리한 분석으로 예선 3위를 마크, 3레인에 배정 받았던 박태환은 400m 예선서는 5위를 차지, 결승서 2레인에 포진해 경쟁자들을 자신의 오른쪽에 몰아놓고 경기를 한 것.

박태환은 올 시즌 400m 세계 랭킹 1위. 8월 미국 어바인에서 열린 팬퍼시픽 대회서 3분44초73을 마크한 박태환은 장린과 쑨양을 아래로 내려놓고 있었다. 장린은 3분44초91, 쑨양은 3분45초22가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0.68의 출발 반응 속도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박태환은 초반부터 맨앞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베이징올림픽 때 아시아신기록을 기록할 때는 물론 파울 비더만의 세계최고기록(2009년 세계선수권) 보다도 페이스가 좋았다.

박태환은 첫 50m서 25초87의 기록으로 압도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 이후에도 박태환은 200m까지 27초대를 유지하며 폭발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박태환은 300m까지도 세계신기록 페이스를 보여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으나 끝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고 1위로 골인했다.

박태환은 이어 오후 8시35분 계영 400m 결승에 출전,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 사진 >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