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소비자 고발'을 통해 알려진 생수 실태에 대해 시청자들이 분노와 불안을 나타냈다.
20일 방송된 KBS '소비자 고발'은 큰 시장 규모에 비해 허술한 생수 관리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우리나라 생수시장은 약 5000억 원 규모로 약 70여개의 생산업체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시민들은 생수의 안전성과 관리 실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KBS '소비자 고발'팀은 취재를 시작했고 같은 브랜드이면서 4~5군데의 다른 제조업체에서 생산되는 생수를 발견했다.
또 한 제조업체에서 여러 브랜드에 생수를 공급하는 경우도 목격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소비자는 같은 값을 내고 다른 물을 마시거나 다른 값을 내고 같은 물을 마신 것이다.
'소비자 고발'팀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수 24종을 수거해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미 경고를 받은 적이 있는 한 업체의 제품에서 불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불소는 충치 예방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졌지만 과량으로 섭취하면 이를 해치는 반상치, 골경화증 등의 근골격계질환 그리고 위점막을 손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제작진은 생수의 유통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도매시장을 찾았고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실외에 생수가 보관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제작진은 3일간 직사광선에 노출된 생수와 서늘한 곳에 보관한 생수를 성분 분석했고 검사결과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세트 알데히드와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냉장고에 보관했던 생수들과 비교해봤을때 아세트알데히드는 최고 3배, 포름알데히드는 최고 6배 증가해 충격을 줬다.
그리고 다섯 개의 제품에서 역시 발암물질로 알려진 브로메이트가 검출되기도 했다.
한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어찌 물을 갖고 장난을 치나" "잘못을 지적하는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준 것에 분노를 느꼈다" "보관이나 발암물질 없애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제품명을 알려줘야 고발의 의미가 있지 않나.오히려 더 답답하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