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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령 2010. 10. 11. 09:00

北열병식 이례적 생중계…'후계구도' 대내외 공식화

【서울=뉴시스】이현정 기자 =
북한이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을 기념해 10일 평양에서
예년보다 큰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후계자 김정은을 대내외에 선보이고 후계체제를 공식화 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나란히 참석한 가운데
열병식을 개최하고 이를 이례적으로 생중계했다.
또 해외 취재진들을 평양으로 초청해 열병식 모습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과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각급 군사학교,
근위부대, 노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로부터 거수 경례를 받으며
사열을 받는 모습을 여러차례 카메라 앵글에 잡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열병식이
김정은에 대한 군의 충성을 과시하고
후계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선전용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열병식 자체가 군이 최고지도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상징적 행사"라며
"김정은에 대한 군의 충성심을 부각시키고
김정은의 존재 자체를 영상과 사진을 통해 고정시키는 선전적 측면이 강조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당분간 김정은의 사진과 동영상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김정은이 참석하는 북한의 중요한 행사 때는
생중계가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열병식을 생중계하고 해외 취재진을 초청한 것은 후계구도를 공식화하고
이를 해외 언론을 통해 기정사실화 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중국 사절단이 주석단에 서 있는 모습을 공개해
후계구도의 조기 정착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보인다"면서
"이와함께 예년에 없던 대규모 열병식으로 체제 무장력 수준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내부적으로 당·정·군의 충성심과 주민 결속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담겼다"면서
"해외기자 초청은 앞으로 김정은이 대외문제에 있어서도
후계자로서의 지위와 역할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앞서 김정은은 이날 자정께 김 위원장과 함께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을 참배했으며
전날 평양에서 열린 '아리랑'공연에도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속도로 후계구도가 추진될 경우
김정은이 내년 상반기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거쳐 2012년 강성대국 선포와 함께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등극,
권력승계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jlee@newsis.com
 

미소 짓는 김정은

연합뉴스

(AP=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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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 타살 혐의점 없어"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외부침입 등 타살로 사망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서울 강남경찰서가 10일 발표했다.

안병정 강남경철서장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타살 혐의점이 없지만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통해 이 날 중 부검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서장은 "황씨가 평소 앉는 2층 거실의 원탁 테이블에 없어,
신변보호팀 직원이 당직실 비상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욕조에 알몸으로 앉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견당시 전황을 설명했다.

이후 서울지방경찰청 현장감시팀과 검시관,
강남경찰서 감식팀, 서울중앙지검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 과장,
서울대 법의학 교수 등이 합동 검안을 했지만 외견상 외력으로 생긴 상처는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신변보호팀의 최초 발견자와
근무자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택 주변 폐쇄회로 TV를 분석하고 있다.

북한 '급변사태' 대응준비 본격화…핵우산 강화

SBS | 정영태 |

 

< 8뉴스 >

< 앵커 >

안녕하십니까?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점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대응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미 안보협의회 공동성명에 '불안정 사태'라는 표현이 처음으로 표현으로 명시됐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에서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태영 국방장관과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도발과 불안정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북한 급변사태를 뜻하는 '불안정 사태'란 표현이 SCM 공동성명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북한의 3대 세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모른다며 국지도발과 급변사태에 대비해 모든 작전계획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김태영/국방부 장관 : 김정일의 건강 악화나 민심 이반, 경제난, 또는 국제적 고립이 심화될 때는 불안정 사태로 갈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

또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상설 기구인 한미 확장억제 정책위원회를 내년부터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로버트 게이츠/미국 국방부 장관 : 확장 억제를 위해 핵우산과 재래식 공격, 탄도 미사일 방어 등 미국 군사력의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입니다.]

국방부는 미국의 대 한반도 안전보장이 나토 수준까지 격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그동안 한국이 유보해온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 MD 참여로 이어질 경우 논란이 예상됩니다.

또 김장관은 미군기지 이전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안에 결론 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양국은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북 감시정찰 장비를 증강하는 한편 생화학 테러 등에 대비한 전력을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채철호)

정영태 jyt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