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작품

눈을 들어 눈물을 삼키다/사랑하는 아버지...김현미

어울령 2010. 9. 18. 09:01








♡ 사랑하는 아버지 ♡

      눈을 들어 눈물은 삼키다/김현미.


      가슴에 친 그물비 긋소서.
      올레길을 하염없이 바라다.
      이내 눈뿌리 붉어지는.
      저로하여, 당신은.
      그만 울어지이다.

      빗금에 가리운.
      어둠 속 진한 그림자를 알 수 없었거니,.
      혼미한 꿈 속 흔들어 깨우는 여식의 손길에도.
      ㅡ괜찮다, 괜찮허다 .
      정작은 괜찮지 아니하셨던 아버지.

      늘 베시던 목침에선.
      당신의 숨소리가 생생한데.
      , 별을 보며 패를 뜨시던 모습이 .
      그림같이 선연한데,.
      이제는 만지지도 못할 .
      아름다운 미소로 반기시네 .

      어찌하오리 .
      가슴치는 이 어리석음을,.
      통곡하는 이 설움을,.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도무지 믿을 수 없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당신이 있어 세상이 있고.
      당신이 있어 저희가 있음이라.

      무공훈장의 당당한 거수경례가.
      너무도 멋지신 당신을 .
      시방삼세(十方三世),.
      세상의 아버지로 보내드리나니.
      궂은 비 끝에 .
      맑은 바람이신.
      아버지,.
      눈물의 강이 넘치거든.
      저의 등에 업혀 건너소서!.

      아버지!.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영원히 당신을 기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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